[뉴스콤 신동수 기자] DB금융투자증권은 2일 '환율 상승은 극단적 양방향을 모두 가져온다'라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국제 통화 시스템에서 강달러는 파괴적인 디플레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달러 강세(=여타 통화 약세)는 불균형의 재귀적 피드백을 거쳐 위기와 디플레로 이어지며 연준의 금리인하가 개시되어야 비로서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1Q GDP 발표 이후 나타난 미국 소비에 대한 기대와 한국 수출이 견인한 성장은 불균형 심화와 위기를 예고하는 모델의 축소판이며 고환율(강달러) 환경에서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중국이 그 중심에 있으며 이들을 위시한 글로벌 성장이 부정적일 수 있음을 암시하며 이 과정의 유일한 순기능은 수요 파괴에 따른 물가 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FOMC 이후 미국의 CPI 발표전까지는 이자율 시장의 불안이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강달러는 파괴적 디플레 요소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외 지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며 금융시장은 그때그때의 심리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효과는 환율 1,275원 기준에서 YoY로 +0.7%라고 추정하며 환율이 올라온 상황에서 주간 발표될 한국의 물가는 한은의 긴축 우려를 재부각 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추경관련 적자국채 물량은 이미 가격이 '충분히'라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선반영되었지만 심리가 좌우하는 시장에서는 국회에서 규모가 확정되기까지 변수가 많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미국의 PCE물가에서도 나타났듯이 물가 헤드라인과 core간의 갭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비용단의 물가 상승으로 인한 수요 파괴 징후"라며 "이는 금리의 변동성이 향후 극단적인 등락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시장 전망보다는 빠른 태세 전환이 가능하도록 의사결정 과정을 빠르게 하여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