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4월 2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주식 급등+中부양책 기대..리스크온 속 강한 되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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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29일 장에서 지난밤 미국 주식 급등과 오후 전해진 중국 부양책 기대감 속에 나타난 리스크온 연동해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상승분을 일부 되돌린 가운데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게 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72.5원보다 16.6원 내린 1,255.9원으로 마쳤다. 최근 오름세로 레벨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하락 재료를 대거 소화해 강한 되돌림 장세로 이어졌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 급등, 오후 중화권 주가지수 급등과 위안화 강세, 그리고 월말 네고 물량 출회 등으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레벨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발 리스크온 분위기에 맞춰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1.03% 상승 마감했다. 기관이 4,900억원 가량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14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전 거래일 1%대 상승했기 때문에 중화권의 급등에도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상하이종합지수가 2.1%, 항셍지수가 3.2% 급등해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0.43% 내린 103.190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0.41% 내린 130.35엔에,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56% 하락한 6.62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장전 당국 구두 개입 속 달러/원 상단 막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내린 1,272.0원으로 시작했다.
개장에 앞서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의 구두 개입이 있었다. 그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 개입 경계감이 초반부터 나타나면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 국내 주가지수가 지난밤 미국 강세장에 연동한 점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한 긴축 전망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엿새째 오른 달러지수 상승분을 선반영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을 맞아서 휴장을 맞았다. 주말을 맞는 가운데 일부 대외 변동성이 제한되는 효과가 기대됐지만 중화권 쪽의 뚜렷한 리스크온 장세에 국내 금융시장이 연동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대비 0.84%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6177위안에 고시됐다. 이러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좀 줄였다.
■ 중화권 리스크온 연동 속 달러/원 1,250원대 레벨 낮추고 마쳐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7거래일만에 뚜렷한 반락세로 최근 상승분을 되돌림했다.
중국에서 전해진 경기 부양책 소식에 리스크온 장세가 뚜렷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위안화도 강세폭을 확대했다.
그러면서 달러/원도 하방에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네고 물량을 비롯한 매도세가 집중되며 급락해 마감을 한 것이다.
오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각종 통화정책을 잘 사용하고 늘려야 한다. 부동산, 플랫폼 부문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 환급과 감세 등의 정책을 잘 실시하면서, 각종 통화 정책 수단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이 견조하게 발전하는 데 힘을 싣고, 플랫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정책 수혜 기대감이 작용해 주가지수가 급등하고, 위안화 가치도 상승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감독당국이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주식의 현지 회계 조사를 허용하는 건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미국과 홍콩에 동시 상장된 알리바바, 징동닷컴 등 주요 테크주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BOJ의 여전한 완화정책 고수에 달러 강세가 심화됐다. 다만 미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도 되살아난 영향으로 오늘은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도 반등이 나올만한 레벨이고, 월말 네고 수요도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특히 부양책 기대감으로 오후 중국쪽에 리스크온이 더욱 강화됐고, 이것이 달러/원 환율 하락폭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