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한 긴축 전망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엿새째 오른 달러지수 상승분을 선반영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2.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2.50원)보다 0.30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1분기 GDP, 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결정 관련한 소식, 호실적을 낸 기술주 주도의 주가지수 급등을 주목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1.4% 감소를 기록했다. 예상과는 다른 역성장을 기록했다.
러시아 원유에 대한 EU의 단계적 금수 결정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관심을 끌었다. 독일의 EU 대표단이 독일에 대체 공급처 찾을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0.7% 상승해 엿새 연속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대가 달러인덱스 강세를 연일 견인하는 모습이다.
일본은행 채권매입 확대로 엔저가 가속화한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엔은 1.94% 오른 130.91엔에 거래됐다. 20년 만에 130엔 선을 넘어선 것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큰 폭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18% 높아진 6.6645위안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한 메타와 퀄컴 급등세가 정보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했음에도 전일 선반영된 가운데 역외 NDF가 보합한 것과 연동해서 등락폭을 제한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을 맞아서 휴장을 맞는다. 주말을 맞는 가운데 일부 대외 변동성이 제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가 급등을 했지만 정규장을 마친 후에 애플과 아마존 등의 실적 실망감으로 나스닥선물이 1.5%대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테크주 실적의 호불호에 따라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밤 미국주식이 정규장에서 급등한 것을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로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미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근거로 미연준의 강한 긴축이 예상됐고, 시장이 이 부분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했다. 이에 따른 달러/원 환율이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레벨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최근 시장 분위기와 심리 등을 보게 되면 달러화의 독주가 지속되는 추세를 거스르긴 힘들어 보인다. 다만 월말 네고 물량이나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등이 달러/원 상승세를 제한할 수도 있어 보인다.
미국의 공격적 긴축 전망에 따른 달러화 독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주 5월 FOMC를 앞두고 있다.
■ 美 공격적 금리인상 기대 여전..달러시주 엿새째 오름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 엿새 연속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대가 달러인덱스 강세를 연일 견인하는 모습이다. 미 지난 분기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연준 금리인상 기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은행 채권매입 확대로 엔저가 가속화한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부추겼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8% 높아진 103.64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50% 낮아진 1.050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2% 내린 1.246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채권 무제한 매입 확대 발표에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대폭 약했다. 달러/엔은 1.94% 오른 130.91엔에 거래됐다. 20년 만에 130엔 선을 넘어선 것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큰 폭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18% 높아진 6.664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한 메타와 퀄컴 급등세가 정보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주가 방향이 바뀌지는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상승, 배럴당 105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기대가 여전히 영향을 미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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