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도비시 BOJ 영향 속 달러/엔 20년래 최고..亞 통화 약세 뚜렷

  • 입력 2022-04-28 15: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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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4월 28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4월 28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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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장에서 도비시하게 해석된 BOJ 영향 속에서 달러/엔 환율이 130엔을 웃도는 등 2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에 연동해서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야기된 유로존 통화 약세와 도비시했던 BOJ 통화정책 효과로 인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유로화 엔화가 아시아 통화 전반 약세를 이끌었다.

유로화, 엔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에 도시 봉쇄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중국의 위안화를 비롯해 원화 역시도 이날 약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65.2원보다 7.3원 오른 1,272.5원으로 마쳤다. 특별한 저항을 받지 않으며 일방적인 오름세였다.

달러/원은 이날도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3월 23일(1,266.5원) 이후로 2년 1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최근 매 거래일마다 2년 1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도 개장 전 당국자 구두개입과 코스피 지수 상승 등에 달러/원은 초반 낙폭을 키웠다.

다만 완화적인 일본 BOJ 회의 결과를 전망한 가운데 달러/원은 이내 상승으로 전환한 후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역시나 BOJ가 기존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더욱 강해졌다. 엔화 가치가 2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원화, 위안화도 한층더 약세폭을 넓혔다.

코스피 지수는 1.08% 상슴 마감했다. 기관이 매수세를 늘린 끝에 1,94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78억원 순매도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75% 급등해 마감했다.

초반 상승폭이 제한됐던 달러지수는 도비시했던 BOJ 회의 결과가 발표된 후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현재 0.38% 오른 103.330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36% 오른 130.17엔,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84% 오른 6.641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초반 당국 구두 개입 불구, 달러/원 도비시 BOJ 전망 속 상승폭 키워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2원 내린 1,265.0원으로 시작했다.

미국의 강력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도 개장 전 당국자 구두개입과 코스피 지수 상승 등에 달러/원은 낙폭을 키웠다.

다만 완화적인 일본 BOJ 회의 결과를 전망한 가운데 달러/원은 이내 상승으로 전환한 후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개장에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구두 개입이 있었다. 그는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오름세가 빠른 가운데 필요할 경우세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초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메타 호실적에 힘입은 미국 주가선물 지수 반등 영향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망과 유로화 가치 급락에 달러지수가 닷새째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선반영 인식 속에 보합세로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부분을 주목했다. 독일도 점진적이라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유로존 통화가 에너지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도 28일 완화적인 BOJ 통화정책 회의 전망 속에서 약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지수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로 특히나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5%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5628위안에 고시됐다.

■ 도비시 BOJ, 예상 부합해..亞 통화 뚜렷한 약세 속 달러/원 1,270원대로 우뚝

일본 중앙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했다. 국채 10년물 금리 목표치를 0% 부근 유지로 발표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BOJ는 매 영업일마다 무제한 일본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일본이 초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엔화가 약세폭을 확대했다.

한편 이번 달 경제 전망에선 지난 1월 대비로 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근원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올해 GDP 전망을 3.8%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근원 CPI 전망은 1.1%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은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BOJ가 전망했다.

2023년 GDP 전망은 1.1%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GDP 성장률은 +1.1%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도비시했던 BOJ 결과를 소화하며 1,270원대로 레벨을 높인 채 거래를 이어갔다.

시장에선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하자 외환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의 1분기 GDP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서도 도비시한 BOJ가 야기한 아시아 통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BOJ 결과는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엔화 약세에 힘입은 수출기업들의 향후 실적 기대감 속에 일본 주가지수는 급등세로 마쳤다.

다만 미국은 긴축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데 일본은 기존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통화 정책 차이가 부각됐다. 그러면서 달러/엔 시장에서 강한 달러 매수세가 나왔고 환율이 급등한 후에 130엔을 웃도는 등 20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고 올랐다.

이 영향을 받으며 원화와 위안화도 장내 매수세에 더욱 힘이 실렸고, 환율이 상승폭을 더욱 넓히는 식의 장세가 이어졌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에 유로화 약세가 부각됐다.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심화된 영향에 원화가 이날 초반부터 많이 빠지는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BOJ는 완화적인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이 이를 도비시하게 해석하며 엔화 매도세가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약세 속 강한 달러 매수세 영향으로 원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도 같이 약세폭을 넓힌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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