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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긴축+中봉쇄 속 완화적 BOJ 경계..달러/원 2년1개월래 최고

  • 입력 2022-04-27 15: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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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4월 2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4월 2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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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장에서 미국 긴축, 중국 봉쇄라는 리스크오프 재료에다 완화적인 BOJ 경계감 등 상승 재료를 대거 소화한 끝에 2년 1개월래 최고 수준에서 마쳤다.

외국인이 국내주식 시장에서 대량 매도세를 이어간 점도 달러/원 상승 요인이 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50.8원보다 14.4원 오른 1,265.20원으로 마쳤다. 갭상승했던 시가 1,261.5원보다도 3.7원 오르는 등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3월 23일(1,266.5원) 이후로 2년 1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최근 매 거래일마다 2년 1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7원 오른 1,261.5원으로 시작했다. 초반부터 시작가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점심시간 전후로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이 상승폭을 단숨에 줄였다.

단 당국 개입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달러/원은 1,260원 초반에서 나온 매수세로 지지를 받은 이후로 상승폭을 더욱 넓혔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이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60%대 급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계단식 오름세를 나타내며 3거래일만에 반등 중이다.

미국발 긴축과 중국내 봉쇄라는 위험 회피 재료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여전히 완화적인 BOJ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로 달러/원이 이날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는 1.10%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6,800억원 가량을 기관은 2,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1%대 급등을 기록했다. 시진핑의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 기대감이 중국 본토 주가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날 주춤했던 달러지수는 엔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0.15% 상승한 102.4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내린 수준이다.

■ 리스크오프 속 달러/원 갭상승 개장..완화적 BOJ 전망 속 상승폭 더욱 확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7원 오른 1,261.5원으로 시작했다. 초반부터 시작가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8% 전후 급락세로 지난밤 미국 쪽의 부진을 이어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력한 긴축과 중국 주요 도시들의 지속된 봉쇄 속에서 엔화, 달러화 등 안전통화의 강세 영향에 '상승' 시작했다.

중국 봉쇄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밤 영미권 증시는 위험회피 성향이 뚜렷했던 가운데 안전 통화인 엔화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가 27일부터 폴란드, 불가리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것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1%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5598위안에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번주 들어서 유동성 순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26일 "인프라 시설이 수요에 비해서 부족하다. 전면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부양의지를 확인시켜준 소식이 관심을 끌었다.

달러/원은 오전 레벨을 상향 조정했다. 이날 점심시간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이 상승폭을 단숨에 줄였지만 1,260원 초반에서 나온 매수세로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260원 초반에서 지지를 받고서 1,266원대까지 고점을 상향 조정했다.

28일 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이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밤 리스크오프 재료를 소화해서 1,260원대 갭상승 개장한 후에 등락폭은 그리 넓히지 않았다. 다만 시가 대비 오름세 확대로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섰다.

미국발 긴축과 중국내 봉쇄라는 위험 회피 재료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여전히 완화적인 BOJ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로 달러/원은 이날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최근 시장은 긴축 우려와 베이징 봉쇄에 시장이 거의 패닉 수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온기를 좀 불어 넣어 주고 있지만 긴축 우려에다 BOJ 결과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시장 리스크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과도한 엔화 약세에 미국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번 BOJ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으로 보인다"며 "내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계감이 지속될 것 같다. 오후 중후반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운 것이 BOJ에 대한 경계감을 잘 반영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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