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7원 오른 1,261.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2.80원 오른 1,263.6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시가보다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1.8% 전후 급락세로 지난밤 미국 쪽의 부진을 이어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6%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초반 0.05% 내린 102.28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8%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이 350억원 가량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력한 긴축과 중국 주요 도시들의 지속된 봉쇄 속에서 엔화, 달러화 등 안전통화의 강세 영향에 '상승' 시작했다.
중국 봉쇄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밤 영미권 증시는 위험회피 성향이 뚜렷했던 가운데 안전 통화인 엔화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지난밤에도 0.6% 급등해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시장은 중국 베이징 봉쇄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차례대로 대기하고 있는 빅테크들의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됐다. 미국의 강력한 긴축과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감이 동반 악재로 작용하면서 뉴욕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러시아가 27일부터 폴란드, 불가리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것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7일 달러/원은 리스크 오프로 인한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국내 주식시장 부진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수출업체 및 중공업체 네고물량 소화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달러/원 상단을 경직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주 월말을 맞아 대기 중이던 실수요 달러 매도 물량이 장중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막는 모습이 관찰된다. 아울러, 달러/원이 1,250원 빅피겨를 상회하면서 당국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따라서 오늘 큰 폭으로 상승 출발한 뒤, 강달러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속에 주가 부진에 상승하겠으나, 네고 소화와 레벨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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