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4월 2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위안화 등락 연동+외인 주식 매도세..달러/원 4일째 오름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장에서 위안화 등락에 연동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다가 외국인 주식 매도세, 달러지수 낙폭 축소 등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49.9원보다 0.9원 오른 1,250.8원으로 마쳤다.
전일 달러/원이 급등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3월 23일(1,266.5원) 이후로 2년 1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마친 후 이날 역시 소폭 상승했다. 2년 1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1%대 급등한 채 발표된 것과 인민은행이 부양책을 발표한 점 등에 위안화가 등락을 반복한 것에 달러/원도 상당 부분 연동이 됐다.
위안화 고시환율 절하폭 확대에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오르자 달러/원도 오전 한때 상승 전환했다. 이후 인민은행 부양책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중국발 위험 선호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 급등에 달러/원도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위안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낙폭을 줄였다. 또한 오전장 반등폭을 넓혔던 중화권 주식 시장이 다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런 와중에 국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키운 가운데 오후 몰린 매수세 영향에 달러/원은 낙폭을 좁히며 소폭 상승한 채 이날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0.42% 오른 채 마감했다. 기관이 2,800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5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0.41% 상승에 그쳤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1% 하락, 홍콩 항셍지수는 0.5% 상승으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도시 봉쇄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세가 이어졌다.
한 때 낙폭을 키웠던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반등한 6.574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중국 오후 개장 이후로 내림폭을 키우면서 0.27% 내린 127.77엔을 나타내고 있다.
■ 위안화 등락 연동한 달러/원..中 오후 들며 위험 회피 강해져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내린 1,249.5원으로 시작했다.달러/원이 전일 상승폭을 확대해 관련 재료를 선반영한 후로 오전 장에선 1,250원 상단 인식이 강해졌다.
국내 주가지수는 초반부터 반등하며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의 좋았던 흐름을 이어받았다. 다만 상승폭이 제한되며, 미국 긴축과 중국 봉쇄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중국 베이징 봉쇄발 리스크오프 가운데 달러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것에 연동해서 '보합' 시작했다.
지난밤 달러지수가 0.6% 급등했지만 유로존,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 대비론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도시 봉쇄 관련한 위험 회피 확산에 안전 통화 수요가 늘었다.
지난밤 시장은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 봉쇄,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 등을 소화했다.
도시 봉쇄 우려로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외화예금 지준율을 다음달 15일부터 종전 9%에서 8%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440억달러(약 55조원)를 투자해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뉴욕 주가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오전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대비 1.05%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5590위안으로 고시됐다. 이후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이 오름세를 키우자 달러/원도 한 때 상승 전환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안정적인 통화정책 운영을 확대함으로써 실물경제 지원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로 타격을 심하게 받은 업종, 중소기업, 영세상공업자들에게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으로 인민은행의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안화 가치와 중화권 주가지수가 반등했다. 위안화 가치가 급반등하자 달러/원은 오전 막판에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달러/원은 1,245원대에선 매수세 영향으로 강한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달러/원은 상하단을 1,245원에서 1,250원에서 설정한 가운데 오후 장에선 넓혔던 낙폭을 다시 좁혔다.
이날 위안화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주식시장 흐름 등에 연동해서 변동성을 확대한 끝에 보합세로 마무리했다.
시장은 현지시각 26일 발표될 미국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대기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이날 위안화 등락에 연동했다. 달러/위안 고시환율이 높게 발표된 후에 역내외 달러/위안이 오르면서 달러/원도 상승 전환했다"며 "오전 중국인민은행이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시장 분위기는 위험 선호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 나오며 달러/원도 낙폭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오후 장이 개장한 이후로 시장 심리가 빠르게 리스크오프로 전환됐다. 달러/원도 오전 내렸던 것을 되돌림하는 장세가 이어졌다"며 "외국인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이날도 매도세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긴축과 중국 봉쇄로 인한 시장내 불안한 심리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