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오후 장에서 엔화 가치 급반등에 연동해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2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1,240.4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가인 1,242.2원보다 1.8원 내리면서 장 중엔 하락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서고 있다.
장 중에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들이 최근 엔화 약세에 대응해서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식의 시장 개입에 미국 통화 당국자도 긍정적 입장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오후 12시 이후 급락했다.
다만 중화권 오후 장이 개장한 오후 2시 이후로는 다시 달러/엔이 128엔 수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현재 전일보다 0.18% 내린 수준인 128.12엔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이 급락한 가운데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오전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롱스탑 물량이 일시에 풀린 가운데 달러/원이 1,240원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현재 0.06% 내린 100.530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21% 오른 6.4925위안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0.75% 하락 중이다. 기관이 6,200억위안, 외국인이 1,400억위안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을 강한 기축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다시 미국 긴축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날 통화당국이 최근 엔화 약세를 두고 시장 공동 개입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엔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이엔 연동해 달러/원 환율도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중국 도시들이 봉쇄에 들어간 이후로 안정성이 훼손된 느낌이 든다"며 "이에 더해 미국이 긴축을 하는 상황에도 완화 정책 카드를 꺼내는 등 정책 엇박자도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장기금리는 미국채 금리가 더 높은 등 역전 현상까지 나오는 점도 위안화엔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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