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반등한 달러지수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했다. 관련 재료에 미국채 금리가 반등해 달러지수가 반등했고,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낙폭을 키웠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4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39.00원)보다 3.50원 상승했다.
이날 관심을 끄는 것은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 지속 여부, 국내 주식의 미국 약세장 연동 정도이다. 또한 배당시즌 막바지 외국인 역송금 물량에 대한 경계감, 당국 개입 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관련 재료들의 상하방 효과가 대치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영향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달러/원 상승에 쏠린 분위기다.
최근 위안화 약세로 쏠림이 심한 데 중국 통화당국의 입장 표명이 나올 지가 관심을 끈다. 4월 하순에 접어들며 나오는 네고와 배당금 역송금 물량은 수급상 대치 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에서 기관 주도의 순매수세가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도 이번주 들어서 매도세를 줄이는 모양새다. 지난밤 뉴욕 약세장을 버틸 수 있는 좋은 수급 흐름이 이어질 지가 관심을 모은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을 소화해 반등한 달러지수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한 후에 국내 주가지수 및 외국인들의 수급이 어떻게 될 지를 특히 주목하면서 방향을 정할 것 같다.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서 달러/원이 1,240원 전후로 레벨을 높인 채 시작하는 만큼, 국내 통화당국의 시장 개입 여부 및 개입 강도 등도 달러/원 등락폭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보인다.
■ 파월, 5월 빅스텝 명시 속 미국채 급등..달러지수 반등 속 기술주 급락
지난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했다. 관련 재료에 미국채 금리가 반등해 달러지수가 반등했고,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낙폭을 키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달 50bp 금리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회의에 참석해 “5월에 50bp 금리인상 방안이 테이블에 올라올 것”이라며 “물가안정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나오면서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위주로 반등폭을 확대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2년물이 13.4bp, 10년물이 7.17bp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지수도 0.3% 상승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9% 높아진 100.590에 거래됐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뛰자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압박을 받았다.
■ 위안화, 엔화 향방 관심 속 역송금 경계..수급 개선된 코스피, 美 약세장 연동될 지
이날 관심을 끄는 것은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 지속 여부, 국내 주식의 미국 약세장 연동 정도이다.
또한 배당시즌 막바지 외국인 역송금 물량에 대한 경계감, 당국 개입 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우선 21일 장에서 원화 약세를 주도했던 위안화와 엔화 약세가 지속될 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최근 3거래일 각각 0.59%, 0.45%, 0.50% 상승했다. 그러면서 역외 위안화 가치가 7개월래 최저까지 떨어진 가운데 중국 당국자의 어떤 개입 조치가 나올 지가 주목된다.
달러/엔 환율도 20일 장에서 차익 실현 등에 반락한 지 이틀만에 0.4% 상승 전환했다. 일본 통화 당국자들이 구두 개입에 나서곤 있지만, 일본이 완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시장은 엔화 약세 베팅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또한 미국 긴축 우려가 재차 확대된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가 급락한 부분을 국내 주식시장이 어떻게 소화할 지도 관심을 끈다.
미국 약세장 연동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기관이 매수를 늘리고 외국인이 중립 수준에 있는 좋은 수급 흐름을 고려하면 , 낙폭을 제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그리고 배당 시즌 막바지 외국인 역송금 경계감은 달러/원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최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주요 상장사 가운데 에쓰오일, 현대차, SK텔레콤 등의 배당이 예정돼 있다. 이 중에 에쓰오일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77.7%에 달해 관심을 모은다.
한편 파월의 매파 발언에 달러/원이 1,240원대로 레벨을 한층 높이고 시작하는 만큼 통화 당국 차원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 시장 개입도 나올 수 있어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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