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오후 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1시 4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237.2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가인 1,234.5원보다 2.75원 오르면서 장 중엔 상승 압력을 더욱 받고 있다.
이날 장에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등락하는 흐름과 상당히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현재 0.35% 오른 6.4687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장 중 6.469위안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대비 0.16%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4098위안에 고시됐다. 전일 시장 환율과 비교해 절하 폭이 제한돼 오전 위안화 가치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대내외 문이 닫힌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중국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이날도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가 위안화 약세 속에 급락하고 있다.
전일 14거래일만에 0.8% 반락에 성공했던 달러/엔은 이날 다시 반등폭을 키우고 있다. 달러/엔은 0.46% 오른 128.43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0.5% 상승하며 중화권 주가지수 급락과 비교하면 상당히 견조한 흐름이다. 기관이 4,900억원, 외국인이 450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파월 미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곤 있지만 시장은 이미 미연준의 빅스텝 부분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약세인 위안화가 이날도 약세폭을 키우는 가운데 달러/원도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초반 네고 물량 등 매도세가 힘을 내기도 했지만 오전 막바지부터 매수세가 강해진 양상이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이날은 위안화나 엔화의 등락에 연동해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 같다"며 "위안화 고시환율이 예상보다 절하폭을 낮춘 채 발표돼 달러/원도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오전 11시 전후로 중화권 주가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위안화가 약세폭을 키우면서 달러/원도 상승 전환 후에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급 측면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하고 국내 주가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가운데 상승을 유지해 달러/원이 소폭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며 "최근 장세는 달러화 강세에 대한 속도 조절 측면이 강해 보이는데 특히 일본은 엔화 하락이 주식시장엔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통화가치 반등이 중간마다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당국 개입이나 기대감도 환시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파월 의장이 발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례를 보면 그는 시장 달래기 발언을 한 경우가 많았다. 시장이 리스크로만 바라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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