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오른 1,24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3.55원 오른 1,240.4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0.3% 하락,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 상승으로 엇갈린 모습이다.
달러지수는 초반 0.01% 내린 100.93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0.25% 상승, 역외 달러/위안은 0.0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과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에선 미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재료로 소화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위로 올릴 듯하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반영해 기존 4.4%에서 3.6%로 낮췄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3.6%에서 내렸다.
이러면서 미국의 강력한 긴축에 경계감이 이어졌고,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상승, 2.93%선으로 올라섰다. 단기물 수익률 오름폭이 더 큰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달러인덱스가 0.16%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가속화 전망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함께 움직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0일 달러/원 환율은 공격적인 연준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가 촉발한 강달러 랠리 연장에 1,240원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며 "여기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 정부 부양책이 위안화와 프록시 통화 약세로 이어지는 점도 달러/원 상승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 및 중공업체의 대규모 달러 매도, 당국 속도조절 경계는 상단을 경직한다"며 "상승 출발 후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역내 달러 매도에 일부 상쇄되어 1,23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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