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4월 14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매파' ECB 전망 속 달러지수 내림세..달러/원 3.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와 연동한 달러지수 내림세에 영향을 받고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28.0원보다 3.3원 내린 1,224.7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23.1원보다 1.6원 오르면서 장 중엔 상방 압력이 소폭 우위였다.
지난밤 미국 인플레이션 '정점' 인식이 힘을 받고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해 달러지수도 큰 폭 하락을 나타냈다.
ECB 통화정책에서 매파적 발언 예상이 늘어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점도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국내 주가지수가 초반 낙폭을 키우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좁혔다. 금통위 재료가 별다른 변동성을 키우지 않은 가운데 위안화가 절상 고시되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코스피지수도 초반 낙폭을 좁히는 장세를 나타내며 달러/원도 소폭 내리면서 ECB를 대기하는 장세로 이어졌다.
옵션 만기일이기도 했던 이날 외국인 주식 배당 역송금 부담 속에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막판에 순매도를 2,500억원까지 늘렸다. 이는 달러/원 막판 낙폭 축소 재료로 소화됐다.
코스피지수는 0.01% 강보합으로 마쳤다. 막판 수급 급변이 나온 가운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6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2% 상승한 채 마쳤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준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책 기대감으로 1.5% 반등을 나타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가 0.24% 내린 99.58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이 모처럼 0.26% 하락을 나타내는 가운데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4% 내림세다.
■ 미국채 금리 내림세 속 달러도 하락..달러/원 5원 하락 시작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9원 내린 1,223.1원으로 시작했다.
전일 미국 주가지수 급등에도 코스피지수는 전일 선반영했다는 인식 속에서 금통위를 대기했다. 그러면서 달러/원도 초반 낙폭을 소폭이나마 줄여갔다.
달러/원 환율은 3월 물가 급등세를 확인했음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정점' 인식으로 달러지수가 10거래일만에 반락한 영향에 '하락' 시작했다.
이날밤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가운데 유럽에서도 긴축 강도를 높이겠다는 발언이 나오는 것이 아닌지를 시장은 주시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가 인플레 잡기를 시사하며 각각 50bp씩 금리를 인상했다. 이 가운데 유로존도 물가 급등세가 심각한 상황이고, 매파적 ECB를 예상하며 유로화가 특히 강세였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1%로 상향 조정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50bp를 인상한 이후 뒤를 따르는 행보였다. BOC는 이번달 말부터 양적긴축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1.50%로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달러/원 반응은 무덤덤했다.
다만 달러/원은 국내 주가지수가 등락에 연동하면서 초반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33%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540위안에 고시됐다. 위안화 절상 고시에 연동해서 달러/원은 다시 내림세를 확대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12일 유동성 200억위안을 순공급한 가운데 11일, 13일, 14일 공급과 만기가 균형을 맞춰 이번주 유동성을 200억위안 순공급하고 있다.
■ 금통위 효과 부재 속 ECB 대기모드..외국인 코스피서 막판 매도세 확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시가인 1,223.1원보다 소폭 오른 채 횡보했다. 이날밤 발표되는 ECB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이어졌다.
미국 물가 오름세가 정점을 찍었단 시장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채 금리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서 달러지수가 2거래일째 내림세를 지속해 달러/원도 이틀 째 내림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물가 잡기를 강조하면서 25bp를 인상했다. 다만 시장내 변동성은 그리 확대되지 않았다.
달러지수가 내림세다. 하지만 전일 낙폭 과대로 인한 부담 속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져 낙폭이 다소 제한됐다.
배당 시즌을 맞아 외국인의 주식 배당금 역송금 물량 부담감 달러/원 낙폭 확대를 제한했다. 외국인은 오후 중후반부터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확대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가 50bp 인상을 단행한 이후 역시나 물가 급등세가 뚜렷한 유로존 ECB의 입장은 어떨 지에 시장 관심이 쏠려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금리 고점 인식으로 달러화가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며 "한은 금리 인상은 동결 전망이 일부 있었음에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시장은 이날밤 발표될 ECB 통화정책 스탠스가 어떨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