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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매파 ECB 경계 속 달러 반락...달러/원 4.9원↓

  • 입력 2022-04-14 09:1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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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9원 내린 1,223.1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4.20원 내린 1,223.8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미국 주가지수 급등에도 코스피지수는 전일 선반영했다는 인식 속에서 금통위를 대기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달러/원도 초반 낙폭을 소폭이나마 줄인 채로 금통위를 앞두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보합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초반 0.05% 내린 99.77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0.26% 하락, 역외 달러/위안도 0.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3월 물가 급등세를 확인했음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정점' 인식으로 달러지수가 10거래일만에 반락한 영향에 '하락' 시작했다.

이날밤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가운데 유럽에서도 긴축 강도를 높이겠다는 발언이 나오는 것이 아닌지를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가 인플레 잡기를 시사하며 각각 50bp씩 금리를 인상했다. 이 가운데 유로존도 물가 급등세가 심각한 상황이고, 매파적 ECB를 예상하며 유로화가 특히 강세였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3월 PPI, 캐나다 50bp 금리 인상 등을 주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3월 PPI는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는 11.2%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1.1%, 전년대비 10.6%,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급등, 배럴당 10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1%로 상향 조정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50bp를 인상한 이후 뒤를 따르는 행보였다. BOC는 이번달 말부터 양적긴축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스코샤은행의 대릭 홀트 이코노미스트는 "50bp 인상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6월에도 50bp 인상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달러인덱스가 0.5% 하락, 10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이틀 연속 하락해 압박을 받았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53% 높아진 1.088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3% 오른 1.311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개최되는 한은 금통위 금리 결정을 놓고선 동결과 25bp 인상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정권과 한은 수장 교체라는 시기적 특성 속 정책상 부담감이 있음에도 인플레이션 급등세 속 주요국 빅스텝 행보에 25bp 인상 전망이 많아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일 달러/원은 연준 금리인상 배팅 진정, 성장주 리스크 온 등 영향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추세적인 약달러 전망 부재,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은 하단을 경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하락 출발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역외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 유입에 상쇄되어 1,22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 금통위는 25bp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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