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4월 13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당국 경계+주가 급반등 속 달러/원 8.2원↓..6일만에 반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장에서 홍남기 부총리의 구두 개입과 국내 주가지수 급반등에 영향을 받고서 6거래일만에 '하락'한 채로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36.2원보다 8.2원 내린 1,228.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29.5원보다 1.5원 내려 하방 요인이 소폭 우위에 섰다.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던 미국 3월 CPI가 발표된 이후 장 전반이 안정을 찾는 듯 했다.
전일 홍남기 부총리가 최근 달러/원 레벨이 높다는 의견과 함께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상단이 막힌 달러/원은 갭하락 개장했다.
국내 주가지수가 오전부터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달러/원도 오전 낙폭을 확대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깜짝 50bp 인상 발표로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다만 달러/원은 오후 들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를 대기하는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한편으론 달러지수가 오름세 전환하며, 달러/원도 막판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피지수는 1.86%, 닛케이225지수가 1.93% 급등한 채 마감했다. 기관이 이날 코스피에서 6,400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장을 주도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가 0.06% 오른 100.370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당국 경계 속 달러/원 갭하락 시작..주가 반등 속 낙폭 확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7원 내린 1,229.5원으로 시작했다.
초반부터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오름세였다. 미국 CPI 발표를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인식했다.
달러지수는 10거래일만에 반락했다. 국내 주가지수가 오전부터 상승폭을 키우면서 달러/원도 6거래일만에 반락한 채로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장내 관심을 끌었다. 달러/원이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홍남기 부총리의 구두 개입으로 역외NDF 환율이 하락한 것에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달러/원 환율이 1,230원을 넘으면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필요시 늘 시장 안정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3월 CPI와 푸틴 대통령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인해 미국 긴축 가속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재부각됐고,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그러면서 달러인덱스는 0.35% 상승, 9거래일 연속 올랐다. 푸틴 발언에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 대비 가치를 키운 달러였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7%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752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으면서, 이번주 들어 200억위안을 순공급하고 있다.
■ RBNZ 깜짝 '50bp' 인상 속 달러/원 오후 금통위 대기모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13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1.50%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보도에서 "RBNZ가 최근 22년래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RBNZ가 인플레이션이 통제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벤 우디 이코노미스트는 "RBNZ가 긴축 속도를 높였다.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위해서 RBNZ가 결단성 있게 움직일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며 "RBNZ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주가지수 반등에 연동해 낙폭을 10원 전후까지 넓힌 후에 내일로 다가온 금통위를 대기했다.
달러/원은 내림세를 키우긴 했지만 1,220원 초반 진입에는 어려움을 나타냈다.
이날 반락세인 달러지수가 오후 들면서 낙폭을 좁힌데 연동해서 달러/원도 소폭이나마 낙폭을 좁혔다.
달러지수는 오후 낙폭을 줄인 가운데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는 0.1% 전후 상승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와 닛케이225지수가 2%대에 근접하게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2% 소폭 약세를 기록해 코로나 확산세 여파가 이어졌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CPI를 확인한 이후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국내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원화도 강세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뉴질랜드가 금리를 50bp 인상해 인플레이션 및 강달러 대응에 나선 영향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오후 장에선 낙폭을 조금씩 줄이면서 미국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