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2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3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36.20원)보다 7.55원 하락했다.
유로화 약세로 달러지수가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일 홍남기 부총리의 구두 개입이 나온 것에 원화 약세가 제한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달러/원 환율이 1,230원을 넘으면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필요시 늘 시장 안정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5% 상승,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 상방 압력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에 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4% 높아진 100.3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50% 낮아진 1.083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1% 내린 1.300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3% 하락한 125.3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낮아진 6.377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4%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가까이 급등, 배럴당 10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에 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일부 완화 소식에 수요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 발표에 초반 오르기도 했으나, 방향을 바꿔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한 데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8거래일 만에 반락, 2.72%선으로 내려섰다. 중단기물 수익률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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