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일 오후 장에서 1,230원 중후반 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인플레 지표를 대기하는 모양새다.
달러/원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4.25원 오른 1,237.3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개장 전 미 백악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크게 뛰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중국 소식에 위험 회피가 더욱 확산됐다. 달러/원은 오전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날도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지수가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상승폭을 좁히고, 0.01%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오전 한때 100.12 고점을 찍고서 가격 부담이 나타나는 가운데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지수는 2020년 5월 15일 기준 100.37을 기록한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리스크오프에 연동해서 코스피지수는 1.1%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날도 2,500억원 가량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8% 급락하고 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초반 반등에도 불구하고 0.66% 하락한 채 오전장을 마쳤다.
장 중이지만 달러/엔 환율이 0.14% 하락을 나타내며 8거래일만에 반락하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0.12% 하락하며 4거래일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인플레 우려에 시장이 바싹 얼어붙었고, 원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오늘밤 미국 CPI에 대한 공포 수준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단 지표를 확인해야지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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