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美 공격적 긴축+中 인플레 확인..달러/원 8.0원↑

  • 입력 2022-04-11 15:49
  • 김경목 기자
댓글
0
자료: 2022년 4월 1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4월 1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장에서 미국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전망과 중국도 인플레이션이 뚜렷함을 확인했던 영향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25.1원보다 8.0원 오른 1,233.1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30원보다도 3.1원 상승해 이날 상방 요인의 힘이 다소 우위에 섰다.

지난달 16일 이후 18거래일만에 1,230원을 웃돈 채 마쳤다.

금리 결정권을 가진 미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3월 CPI를 대기하는 경계감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시장은 미연준의 공격적 긴축 부분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오전 발표된 중국 3월 물가지수는 중국 역시도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확인해줬다. 그러면서 중화권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폭을 확대했다.

한편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지속했다. 배당 시즌을 맞아서 외국인의 주식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심도 이어졌다.

글로벌 유동성이 수축될 것이라는 우려감 속에서 최근의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졌고, 위험 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코스피지수는 0.27%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350억원 가량 순매도로 4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막판 3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0.61% 내린 채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국내 마감 전후로 2.4%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가 0.20% 오른 100.020에 거래를 이어가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달러/엔 환율이 0.9% 급등하며 7거래일 연속 오름세고,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0.25% 급등하고 있다.

■ 미국, 공격적 긴축에 대한 경계심 와중 미중 3월 물가지수 발표 앞둬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9원 오른 1,230.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코스피지수가 0.5% 전후 수준의 하락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 하락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지수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NDF 상승분을 반영해서 1,220원 후반대로 레벨을 좀 올린 채 개장 한 후에 12일 발표되는 미국 3월 CPI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유럽연합의 러시아 추가 제재를 주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 가운데서 미연준의 공격적 긴축 경계감도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탄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관련 재료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상승, 배럴당 98달러 대로 올라섰다.

공격적인 긴축 전망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엿새 연속 상승, 2.70%선으로 올라섰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인덱스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대부분 1.3% 이하로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가 급락해 약세장을 주도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1%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645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았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주 유동성을 5,800억위안 순회수했다. RP 매입 방식으로 300억위안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6,100억위안이 만기를 맞았다.

■ 중국도 인플레 현상 속 美 3월 CPI 경계감 유지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오전 상승폭을 넓힌 이후 1,233원 전후에서 횡보했다.

이번주 초반에 발표될 미국 3월 CPI를 대기하는 모양새였다.

오전 달러/원은 최근 막혔던 상단을 돌파한 이후론 막힘없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상치를 웃돈 중국 물가지표가 발표된 이후 중화권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달러/위안화 환율이 상승폭을 키운 데 영향을 받았다.

이미 반영됐다고는 해도 미국의 강력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CPI 발표와 함께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다수 미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발표된 중국 3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면서 중국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왔고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살아났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 1.5% 상승해 예상(+1.2%)을 상회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보다 8.3% 상승해 예상(+7.9%)을 상회했다.

물가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와서 중국인민은행이 부분적 완화정책을 시행하는 데 다소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제기됐다.

아시아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운 가운데 엔화, 위안화 등도 달러보다 약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달러지수도 연일 상승세"라며 "이에 연동해서 달러/원이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해 중국 통화당국으로선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나서는데 부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중화권 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위안화 가치도 떨어졌다. 글로벌 인플레 기조를 확인한 가운데 위험 회피가 확대돼 달러/원도 상승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