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7일 "당분간 중남미 통화를 주축으로 하는 신흥국 통화 강세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신흥국 통화의 하방압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의 강세는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고 당분간 强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흥국 중에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스트레스에 금리인상으로 대응하기 어렵거나 ▲ 원자재 순수입 규모가 큰 신흥국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두 가지 기준에서 모두 유리한 조건에 속하는 국가는 주로 중남미에 집중돼 있다. 반면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서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부정적 시각이 점증하고 있다.
센터의 이상원·김선경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 조짐을 보일 경우 신흥국 통화들이 약세로 급전환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흥국은 장기 성장동력 약화 국면에 빠져 있어 더욱 취약할 수 있다"고 했다.
■ 지금까지 신흥국 통화 견조했다...앞으로 변할 것
신흥국 통화는 작년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여건의 긴축 전환, 올해 2월말 돌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신흥국통화지수는 미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 가속을 결정한 지난해 12월 이후 오히려 반등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급락도 2주 만에 일단락되며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금센터는 글로벌 금융여건(▲위험회피성향 ▲통화정책 ▲원자재 가격을 중심으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24일)을 전후해 달라진 점을 감안하여 향후 신흥국 통화의 향방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최근 주요 선진국 통화긴축 가속에 대한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가 한층 더 커진 만큼 신흥국 통화들이 강세 흐름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여건으로 변화했다"며 "서방의 對러시아 제재 이후 주로 금융위기급 충격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달러 유동성 우려가 잠재 리스크로 대두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도 수익률곡선 역전 등을 계기로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 압력이 더욱 커졌지만, 미 연준과 ECB는 경기 하방보다 물가상방 리스크가 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통화정책 긴축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우 전쟁 전까지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신흥국 통화 강세에 기여했으나,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공급충격에 기반하고 있어 신흥국 통화 전반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신흥국 통화 하방압력 점차 커질 것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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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금센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신흥국 통화 하방압력 점차 커질 것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