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가까이 하락, 배럴당 96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려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전략비축유를 1억 2000만 배럴 방출한다고 밝혀 압박을 받았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도 악재로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5.73달러(5.6%) 낮아진 배럴당 96.2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57달러(5.22%) 내린 배럴당 101.07달러에 거래됐다.
IEA가 원유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의 전략비축유(SPR) 1억 2000만 배럴을 방출한다. IEA가 주도해 푸는 전략비축유의 절반을 미국이 맡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회원국이 분담한다.
미 주간 원유재고는 예상과 달리 3주 만에 늘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42만 1000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16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 선물 0.2% 하락…연준 고강도 긴축 우려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4.40달러(0.2%) 낮아진 온스당 192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7.6센트(0.3%) 내린 온스당 24.458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강도 긴축 우려로 초반부터 압박을 받았다. 예상대로 매파적 내용이 담긴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지수들은 오후에도 낙폭을 유지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른 가운데 정보기술주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67포인트(0.42%) 낮아진 3만 4,496.5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3.97포인트(0.97%) 내린 4,481.1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5.35포인트(2.22%) 하락한 1만 3,888.82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매달 9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쪽으로 참석자들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지난 3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국채 6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은 350억 달러를 매달 축소하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또한 다수 참석자들은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된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강해진다면 향후 한 번 이상의 50bp(1bp=0.01%p)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집단학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금융기관들, 크렘린궁의 관료들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전면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성인 자녀들 및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가족들에 대한 제재 등이 포함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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