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일 장에서 미국과 러시아간 에너지 각축전이 나온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등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원 오른 1,215.5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15.20원보다는 0.3원 오른 데 그쳐 상하방 요인이 팽팽하게 부딪혔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오른 1,215.2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급상 이월된 네고 물량 등이 출회하는 등 오전 매도세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후 장에선 시가 수준에서 등락폭을 좁힌 채 횡보했다. 변동성을 키울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달러지수 상승, 주가지수 낙폭 축소, 매도세 유입 등 상하방 요인을 동시에 소화했다.
지난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기대감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 2월 PCE 지수가 높게 나온 점을 반영해 위험 선호가 약화됐다.
딱 전일 미국 분위기에 연동된 수준에서 이날 밤에 발표될 미국 3월 고용지표에 경계심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0.65%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7,800억원, 외국인이 700억원 가량 매도세로 하락 마감에 영향을 끼쳤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오후 3시 40분 현재 0.11%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내림세였던 달러/엔 환율은 0.54% 상승하며 반등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상승폭을 키우고 오후 소강 상태였던 달러지수는 국내 증시 마감 이후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0.17% 오른 98.500을 나타내고 있다.
■ 미-러 에너지 놓고 기싸움..달러지수 오름세 속 달러/원 상승 시작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오른 1,215.2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급상 이월된 네고 물량 등이 출회하는 등 오전 매도세가 우위에 선 가운데 상승분을 반납했다.
달러/원 환율은 1일 미국과 러시아가 에너지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유로화 가치 급락,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블화 결제가 아니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에 반사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이 앞으로 6개월동안 1.8억 배럴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란 소식과 러시아가 4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 2월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했다. 지난 1월 6.1%보다 0.3%p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1982년 이후 최근 4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러시아 대통령이 루블화 결제가 아니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한 덕분이다.
4월 첫번째 거래일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 美 3월 고용지표 대기모드..달러/원 개장가 수준 횡보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이날 시가 수준에서 등락폭을 좁힌 채 횡보했다.
변동성을 키울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달러지수 상승, 주가지수 낙폭 축소, 매도세 유입 등 상하방 요인을 동시에 소화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내내 개장가 기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기대감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 2월 PCE 지수가 높게 나온 점을 반영해 위험 선호가 약화됐다.
딱 전일 미국 분위기에 연동된 가운데서 이날 밤에 발표될 미국 3월 고용지표에 경계심을 유지했다.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림세에서 반등폭을 확대했다.
전일 유로화 약세로 반등에 성공했던 달러지수는 이날도 0.1%대 상승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달러가 다시 강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간에 협상 낙관론이 후퇴한 가운데 미국 PCE 지표에서 확인된 인플레 우려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국내 주가 지수가 낙폭을 좁힌 가운데 매도세가 우위에 선 영향으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됐다"며 "오후 장에선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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