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오른 1,215.2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3.8원 오른 1,215.9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0.7% 하락 중이다. 일본 닛켓이225지수가 1.3% 하락으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초반 0.01% 오른 98.34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0.12% 상승, 역외 달러/위안은 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일 미국과 러시아가 에너지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유로화 가치 급락,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블화 결제가 아니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에 반사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이 앞으로 6개월동안 1.8억 배럴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란 소식과 러시아가 4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개월간 하루 평균 100만 배럴 수준으로 총 1억8,000만 배럴 가량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비우호국에 대해 4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미국 2월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했다. 지난 1월 6.1%보다 0.3%p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1982년 이후 최근 4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러시아 대통령이 루블화 결제가 아니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한 덕분이다.
4월 첫번째 거래일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주말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둔화, 달러화 강세 재개 등 영향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유로화가 하루 만에 상승폭을 반납해 강달러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고, 밤사이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두 차례에 걸친 1,210원 저항선 수복이 실패로 마무리되면서 원화 강세 배팅을 되감는 역외 숏커버와 롱플레이 유입이 더해져 상승압력 우위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분기말에 소화되지 못한 잔여 네고는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오늘 상승 출발한 후에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역내 결제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잔여 네고 유입에 일부 상쇄되어 1,210원 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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