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러-우 협상 기대감 후퇴 속 월말 수급 대치..달러/원 2.5원↑

  • 입력 2022-03-31 15:52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1일 장에서 월말 수급 대치 속에서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채로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212.1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12.0원보다는 0.1원 오른 데 그쳐 심리와 수급 면에서 상하방 요인이 팽팽하게 대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기대감이 후퇴한 부분을 반영했던 개장가 기준하면 제자리 걸음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오른 1,21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네고 물량이 출회해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30분 전후에 발표된 중국 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심이 나오면서 중화권 주가지수가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하단을 지지하는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유입해서 낙폭을 줄인 끝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전일보다 조금 오른 수준에서 대체로 횡보했다. 그러다가 코스피에서 매수세를 유지했던 외국인들이 오후 중후반부터 매도세로 전환한 가운데 상승폭을 조금 넓힌 채 마감했다.

장 중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대규모 원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었다.

주후반에 몰려있는 미국 물가, 고용 지표를 대기하는 심리 속에서도 고인플레이션으로 긴축 가속화가 불가피한 미국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됐다.

이날 코스피는 0.40% 상승했다. 외국인은 오후 중반까지 순매수를 유지하다 막판 매도세를 키우면서 1,7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오후 3시 42분 현재 0.11% 내린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4% 내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 러-우 협상 기대감 약화 속 달러/원 상승 개장..월말 네고 출회로 하락 전환하기도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오른 1,21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네고 물량이 출회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 전후에 발표된 중국 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심이 나오면서 중화권 주가지수가 부진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낙폭을 좀 확대했다. 달러지수가 초반 약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최근 급락했던 달러/엔은 초반부터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협상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나타났던 위험 회피에 '상승'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관련한 양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발언을 토대로 양국이 협상에서 시각차가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가 군사력 재정비를 위해서 시간 벌기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다만 우크라이나가 서면으로 우리 측 요구사항을 작성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키예프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계획이며, 러시아 군이 돈바스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군사활동 축소 발표를 안 믿는다. 러시아군이 동부 지역에서 추가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서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타결 기대 약화로 뉴욕주식시장을 따라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자 달러인덱스도 압박을 받았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3%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482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1,300억위안을 순공급해 이번주 들어 총 5,1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하고 있다.

■ 하단 지지한 매수세 유입..예상치 밑돈 中 PMI 중국 경기 우려감 나타나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전일보다 조금 오른 수준에서 대체로 횡보했다.

그러다가 코스피에서 매수세를 유지했던 외국인들이 오후 중후반부터 매도세로 전환한 가운데 상승폭을 조금 넓힌 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대규모 원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리스크온 재료로 소화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월 PMI 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해 위험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중국 3월 제조업 PMI가 49.5로 예상(49.9)을 하회했고,3월 비제조업 PMI도 48.4로 예상(53.2)을 대폭 하회했다.

제조 부문 전반에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원자재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 대유행으로 3월 대내외 제조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3월 종합PMI 산출지수는 48.8로 2월 51.2보다 2.4 하락했다. 지난해 8월 48.9를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50을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수급상으론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해서 하락 쪽을 무게추가 실리면, 하단에서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지지를 했다.

시장 심리와 수급이 맞서는 가운데 달러/원은 전일 종가보다 2.5원 오르며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주후반에 몰려있는 미국 물가, 고용 지표를 대기하는 심리 속에서도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졌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선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등이 반등을 지속해 달러화가 조정을 받은 영향이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원화 강세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미국이 대규모 원유 방출을 계획 중에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중국 PMI 지표는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발표됐다"며 "상하방 요인 효과가 상쇄된 가운데 1200원 중후반대에서 매수세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오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 전환한 가운데 달러/원이 상승폭을 좀 키운 채로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