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3원 내린 1,210.5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갭하락 이후 매수세로 낙폭을 조금 줄이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오는 가운데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8.25원 내린 1,21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0.7% 상승 중이다. 기관이 800억원 가량, 외국인이 25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달러지수는 초반 0.04% 내린 98.367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은 0.04% 상승, 역외 달러/위안은 0.03%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진전을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대폭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러-우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선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졌다.
미연준 인사의 50bp 인상 지지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폭 완화돼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띈 점이 주목할 만했다.
러시아는 군사 활동을 축소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시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에 동의했다. 다만 서방국가 관계자들은 여전히 러시아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서 어떠한 행동에 나설 준비도 되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어떤 행동으로 나설 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 달러인덱스가 0.7% 급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30일 달러/원 환율은 동유럽 위기 타협 기대가 촉발한 글로벌 리스크 온,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210원 저항선 수복을 예상한다"며 "다만 실수요 주체의 저가매수, 연준 긴축 가속화 경계 등은 롱심리 훼손을 방어하는 재료"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초반 상당한 규모의 네고 물량이 역내 수급을 주도하고 있으나 수입업체를 필두로 한 저가매수도 꾸준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은 달러에 대한 롱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약 10원 가량 갭다운 출발한 후에 주식시장 외인 순매수, 역외 숏플레이, 수출 네고 등 영향에 하락 압력이 우세하겠다. 다만 결제수요 유입에 낙폭은 제한돼 1,21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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