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국제유가 급락+엔화 반등 속 달러/원 7.5원↓

  • 입력 2022-03-29 15: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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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9일 장에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과 엔화 가치가 반등한 것에 연동돼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내린 1,219.8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인 1,223.0원보다도 3.2원 하락해 장 중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상하이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지난밤 급락했던 것이 인플레 우려를 다소나마 덜어냈다. 그러면서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가 대형 테크주 위주로 급등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됐고 달러/원이 이날 갭하락으로 시작했다. 장 중엔 전일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이 낙폭을 키운 것에 연동해 달러/원도 레벨을 더욱 낮췄다.

다만 오후 1,210원 후반대로 내려서자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진입해 하단을 지지했다.

달러/원은 미국 경제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수급 물량을 처리하면 2원 정도의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0.42% 상승했다. 외국인이 2,8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300억원 가량 순매수해서 코스피 상승 마감을 이끌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오후 3시 42분 현재 0.03% 내린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9% 내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0.14% 내린 98.993에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 국제유가 급락 속 美 위험회피 완화..불안 심리는 여전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3원 내린 1,223.0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낙폭을 5원대로 확대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상승했다. 기관이 6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전일 미국 상승장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달러지수는 초반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급등세였던 달러/엔이 초반부터 반락했다.

달러/원은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쪽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감, 테슬라 주가 급등, 국제유가 급락 등을 주요 재료로 소화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 소식으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조금씩 타협점을 찾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급락, 배럴당 105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속에 중국 상하이가 전면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 탓이다.

비록 국제유가가 급락해 시장이 안정을 찾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국 상하이 봉쇄에 대한 시장 우려가 여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고용, 물가지표 등 발표와 미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됐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4%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640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유동성 1,300억위안을 순공급해 이번주 들어 총 2,5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하고 있다.

■ 달러/원 오후 레인지 2원으로 좁혀..美 경제지표 대기모드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낙폭을 키운 채로 등락폭을 2원 정도로 좁힌 채 수급 장세를 이어갔다.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네고 물량이 상단을 막는 식이었다.

전일 급락했던 엔화 가치가 이날 반등한 것과 연동한 달러 약세 영향을 받고,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이 하락 재료를 더욱 소화한 가운데 개장가보다 낙폭을 좀더 키운 채로 오후 장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이었다.

1,219원에선 매수세가 나오면서 지지를 받았다. 달러/원이 지지를 받고 오후 2시 지난 시점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BOJ가 국채 무제한 매입을 며칠동안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에 따른 금리, 엔화의 변동성도 시장은 주시했다.

도시 봉쇄에 나선 상하이시가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돕기 위한 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다만 중화권 주식시장에서 상하이와 대만 주가지수가 하락으로 전환되는 등 불안한 시장 심리는 여전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원화가 강세였다. 전일 엔화 약세가 심화돼 달러화가 강세로 간 영향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날 엔화가 반등해 달러 강세도 수그러 든 가운데 월말 네고 물량도 출회해서 달러/원이 낙폭을 더 키웠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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