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3원 내린 1,223.0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낙폭을 5원대로 확대하고 있다.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5.35원 내린 1,22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0.8% 상승 중이다. 기관이 6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전일 미국 상승장 분위기를 이어받고 있다.
달러지수는 초반 0.06% 내린 99.064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급등세였던 달러/엔은 이날 0.17% 내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쪽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감, 테슬라 주가 급등, 국제유가 급락 등을 주요 재료로 소화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 소식으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조금씩 타협점을 찾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급락, 배럴당 105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속에 중국 상하이가 전면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 탓이다.
달러인덱스는 0.4% 상승했다.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달러인덱스가 힘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주식분할 발표로 급등한 테슬라가 정보기술주 반등을 주도한 덕분이다.
비록 국제유가가 급락해 시장이 안정을 찾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고용, 물가지표 등 발표와 미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대한 경계심을 지속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9일 달러/원 환율은 엔화 약세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에도 빅테크 주도하의 위험 선호 회복 영향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이틀 연속 지속되던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역외 롱스탑과 숏플레이를 유인하는 재료로 소화될 듯 하다. 또한 적극적으로 매도 대응으로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도 환율 하락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건재한 달러 롱심리,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은 하단을 경직한다. 엔화의 가파른 추락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유발하면서 환시 롱심리를 지지하는 양상"이라며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주체의 환율 추가 상승 우려도 장중 저가매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이날 하락 출발한 뒤에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월말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다. 하지만 결제수요 유입에 막혀 1,220원 초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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