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장에서 미연준 인사들이 50bp 인상을 시사하는 가운데 미연준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와 엔화 약세 등 달러/원 상승 요인을 소화한 끝에 '상승'마감했다.
달러/원 전 거래일 종가보다 8.5원 오른 1,227.30원으로 마감했다. 갭상승 시작했던 시가와 비교해도 2.8원 상승해 장 중 상방 압력이 이어졌다.
대내외 국채 금리 급등세, 미연준 긴축 가속화 베팅, BOJ의 국채 무제한 매입 계획 발표에 따른 엔화 약세, 달러지수 오름폭 확대 등 달러/원 상승 요인들이 힘을 받았다.
장 중에 네고 물량이 출회해 상단을 제한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오후 중후반 달러/원이 1,226원대가 뚫리면서 상승폭을 조금 더 키운 채로 마쳤다.
이번주 미국 고용, 물가지표 발표가 대기하고 있어서 대기하는 심리가 강했다. 다만 강달러를 야기하는 대내외 분위기에 연동해 달러/원이 급등하면서 1,23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02% 약보합에 그쳤다. 외국인이 2,7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오전보다 낙폭을 상당히 축소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오후 3시 43분 현재 0.05%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0.34%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 美국채 금리 급등세 속 NDF 환율도 상승폭 확대..달러/원 갭상승 개장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7원 오른 1,224.5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초반부터 나오는 가운데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드러났다.
달러/원은 초반 매도 물량이 유입돼 상승폭을 소폭이나마 줄인 채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 속에서 지난주 후반 역외 NDF 환율이 오른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파월 의장을 시작으로 미연준 인사들이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50bp 인상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긴축 강도가 세지는 부분에 대한 우려분이 시장 가격에 하나둘 반영되고 있다.
이번주는 미연준이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데 주요하게 참고하는 3월 고용지표와 2월 PCE 등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또한 미연준 주요 인사들이 이번주도 시장과 소통을 하면서 50bp 인상 당위성을 주장할 지도 관심을 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연준 인사의 50bp 인상 가능성 시사, 주요 IB의 금리 인상 상향 조정 등을 주목했다. 미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 속에서도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장 초반엔 최근 상승 행진 영향에 기술적 반락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낙폭을 만회했다.
이번주 첫 거래일 달러지수는 오전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1%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732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1,20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번주 RP 만기 물량은 1,900억위안이다. 이날 300억위안이 만기를 맞은 가운데 29일부터 31일까지 각각 200억위안 물량이 만기를 맞는다. 이번주 마지막 날인 4월 1일 만기 물량은 1,000억위안이다.
■ 미연준 '50bp' 인상 전망 늘어..달러/원 1,226원 저항 뚫고 상승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오전 엔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폭을 키운 후 횡보 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1,226원대 저항선을 뚫는 막판 매수세로 상승폭을 더욱 키운 채로 이날 장을 마쳤다.
일본은행이 이례적으로 국채 무제한 매입 계획을 하루에 두차례 발표하는 등 영향에 달러/엔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지수도 오후 한 때 상승폭을 더욱 넓히기도 했다. 강보합 수준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도 약보합 전환했다.
미국의 이번주 첫번째 개장을 대기하며 조심스런 장세가 이어졌다. 다만 코스닥이 1%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중화권에서도 중소형주, 민간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미국 긴축과 코로나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나타났다.
이날 오전 BOJ가 일본 국채 무제한 매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키웠다. 이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지수도 오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에 달러/원도 연동해 초반보다 상승폭을 조금 넓힌 채로 미국 개장을 대기하는 모양새로 흘렀다. 미연준 인사들이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이 긴축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연준의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미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상승폭을 넓힌 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BOJ가 일본 국채 무제한 매입 계획을 2차례 걸쳐 밝힌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키운 것에 영향을 받아 달러/원도 상승폭을 조금 더 넓혔다. 미국 개장을 앞둔 가운데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오름폭을 더욱 키워 1,230원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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