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오후 장에서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오전보다 상승폭을 좀 좁힌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의 급등에 연동해서 갭상승했던 개장가 수준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소강 상태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7분 현재 1,218.8원으로 5.0원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보다는 0.3원 높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장 영향력을 키울 만한 재료가 장 중 나오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해 달러/원도 상승폭을 좀 줄이고 있다.
다만 1,218원에선 지지를 받고서 등락폭이 제한된 수급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0.67% 내린 배럴당 114.16달러 수준이다. 오전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오전 10시 30분 전후로 급락해 하락으로 전환했다.
WTI 선물은 한때 1%대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다시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면 그 파생 효과가 다른 금융상품에도 전이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단을 막으려는 수급 수요가 수시로 유입돼 등락폭을 좁힌 채 방향성 없이 거래를 이어가고 잇다.
유럽 순방에 나선 바이든 미 대통령이 어떤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안을 내놓을 지를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4,3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는 가운데 0.55% 하락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전환한 이후로 낙폭을 좀 줄이는 모양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위험 선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다시 달러 강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승과 함께 다시 커졌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의미있는 휴전 협상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등락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이날 오후 내림세로 전환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이나마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며 "아시아 주가지수가 낙폭을 좀 줄이는 것과 연동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좀 좁힌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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