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7원 오른 1,218.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4.75원 오른 1,21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락폭을 제한한 채로 초반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주가지수가 반락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 역외NDF 달러/원 환율이 반등한 것과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1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지난밤 영미권 시장은 유가가 급반등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 나선 가운데 대러시아 제재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를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넘게 급등, 배럴당 114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반등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2% 상승, 나흘 연속 상승했다. 유가 오름세로 뉴욕 3대 주가지수는 1.3% 내외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대폭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 2.29%선으로 내려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전일 미국장 오름세에 연동해 0.8%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닛케이225지수가 1.8% 급등을 기록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4일 달러/원 환율은 연준 50bp 인상 지지 증가로 인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을 반영해 상승을 예상한다"며 "대표적인 비둘기 성향 인사까지 5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불과 하루 전 경기 회복 낙관론에 반등했던 뉴욕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가지수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위험통화를 대표하는 원화에 악재"라며 "다만 월말을 맞이한 수출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경직한다. 최근 중공업 수주로 인한 수급 부담까지 가세해 환율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이날 상승 출발한 후에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역내 결제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월말 네고에 막혀 1,22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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