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2일 파월 미연준 의장이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낸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파월 미연준 의장이 필요할 경우 금리를 50bp도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 또는 그 이상 회의에서 25%포인트보다 더 많이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의 호키시했던 발언이 달러 가치를 높이면서 달러인덱스가 0.25% 상승해 이틀 연속 오름세였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2.3%대로 올라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상승, 배럴당 112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째 상승,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달러지수 오름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한 후에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과 국내 주가 지수 움직임 등을 주목하면서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22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연설이 대기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다른 관계자들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관심을 끈다.
■ 파월 의장, 50bp 인상 가능성 시사..달러지수 이틀째 오름세
지난밤 시장은 '매파' 파월 의장 발언을 주목했다. 달러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주가지수는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필요할 경우 더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 또는 그 이상 회의에서 25%포인트보다 더 많이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5%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50%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해 상방 압력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5% 높아진 98.472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32% 낮아진 1.101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1% 내린 1.316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28% 오른 119.4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상승한 6.371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2% 약세를 나타냈다.
■ '매파' 파월에 주가지수 하락 속 국채 수익률 급등..EU,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검토에 유가 급등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배럴당 110달러 대를 재돌파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공격적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4포인트(0.58%) 낮아진 3만 4,552.99에 장을 마치며 엿새 만에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4포인트(0.04%) 내린 4,461.1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38포인트(0.40%) 하락한 1만 3,838.4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닷새 만에 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2.3%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더욱 평평해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대를 재돌파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수익률 상방 재료로 가세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5월 연준의 50bp(1bp=0.01%p) 인상 확률을 70% 수준으로 높여 반영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상승, 배럴당 112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째 상승,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7.42달러(7.1%) 오른 배럴당 112.1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69달러(7.12%) 높아진 배럴당 115.62달러에 거래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