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8일 러시아가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달러지수가 하락한 부분에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달러지수가 이틀 연속 내림세를 키운 가운데 역외 NDF가 하락한 것을 반영해 1,210원 초중반 수준에서 레벨을 조금 내린 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가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과 예상치보다 잘 나온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기대감이 약화됐음에도 시장은 당장 러시아 디폴트 위기가 일시 해소된 것에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FOMC 결과와 러시아 디폴트 위기 모면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 3대 주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넘게 급등, 배럴당 102달러 대로 나흘 만에 급반등했다.
국제 유가 급반등에는 달러화 가치 급락과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주효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타결 기대가 약해진 점도 호재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10원 초중반대서 시작한 후에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나 국내 주가 지수 움직임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복합적인 리스크온 재료 영향에 하방 쪽으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 러시아 디폴트 위기는 모면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 기대감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달러/원의 기술적 반등도 나올 수 있다.
■ 러시아 디폴트 위기 모면..국제유가 급반등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가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과 예상치보다 잘 나온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타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는 전일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양국이 종전 계획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일단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했다.
16일(현지시간) 만기를 맞은 달러화 표시 국채이자를 지급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국채 이자를 JP모간을 통해 지급 대리인인 씨티그룹에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 5000명 줄어든 21만 4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22만 명 수준이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1.2% 늘었다. 예상치는 1% 증가였다. 2월 산업생산은 0.5% 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넘게 급등, 배럴당 102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급반등했다. 달러화 가치 급락과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타결 기대가 약해진 점도 호재로 반영됐다.
■ 러시아 디폴트 위기 모면 속 달러지수 내림세 지속..주가 오름세 속 금리는 낙폭 줄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주식시장이 1% 넘게 상승세로 전환함에 따라 압박을 받았다. 러시아가 전일 만기인 국채 이자를 지급해 디폴트를 면했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6% 낮아진 98.009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53% 높아진 1.109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3150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BOE)이 3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으나,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환율 오름폭이 제한됐다. BOE는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높였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13% 내린 118.6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상승한 6.365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 약화로 장 초반 압박을 받았다가 오후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러시아가 전일 만기인 국채 이자를 지급했다는 보도 덕분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하락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9거래일만에 소폭 하락, 2.17%대로 내려 섰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가팔라졌다.
10년물 수익률은 개장 전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예상을 웃돈 미 경제지표들과 뉴욕주가 반등 영향으로 꾸준히 레벨을 높여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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