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파월 미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나타났던 리스크온 분위기에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달러지수가 급락하고, 역외 NDF가 큰 폭 하락한 것을 반영해 1,220원 중반 전후로 레벨을 대폭 낮춘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3년 3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미연준 3월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미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했다. 긴축 가속화 우려로 금리 인상이 발표된 후 주가지수가 떨어졌지만 파월 발언이 미국 경기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주가지수가 급반등했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 기대감에도 영향을 받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중립국화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조항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위험 선호가 살아나면서 유로화, 호주 달러, 위안화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는 달러보다 약세였다. 달러지수가 0.7% 급락해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 3대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3.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타결 기대로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가, FOMC 재료로 변동성을 키웠다가 파월 의장의 긍정적 경기평가에 힘입어 지수들은 일중 고점에서 거래를 끝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8거래일 연속 상승, 2.19%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하락, 배럴당 95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기대와 미 원유재고 증가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지난밤 미국발 리스크온 분위기에 연동해 1,220원대로 레벨을 낮춘 채 시작한 후에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나 국내 주가 지수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화권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키우는 것에 연동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중국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는 지도 달러/원 향방을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예상 수준의 FOMC 긴축 강도+러-우 협상 기대감..리스크온 심리 나타나
지난밤 시장은 3년 3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미연준 3월 FOMC 회의 결과, 파월 미연준 의장 발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 기대감 등 재료를 소화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러-우 협상 기대감 등에 리스크온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연말까지 6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이번 금리 인상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별도로 제시한 점도표(금리전망)에서 올해 말까지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번 회의 때마다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을 시사한 셈이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4.3%로 대폭 높이고,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1.2%포인트 낮췄다.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강력해 통화정책 긴축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며 “지난번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중립국화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조항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양국이 종전 계획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이 우크라이나 중립국 선언과 러시아군의 공격 중지 및 철수를 포함한 ‘휴전 합의 잠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측 협상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며칠 내 휴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PBS 채널 인터뷰에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달러지수 급락 속 주가지수 급등..미국채 10년물 금리 8일째 오름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급락, 이틀 연속 내렸다.
올해 남은 기간 6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 직후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방향을 바꿔 낙폭을 빠르게 넓혔다.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한층 매파적 행보가 나올 것을 기대한 일각의 예상이 빗나가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된 탓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7% 낮아진 98.359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78% 높아진 1.104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0% 오른 1.314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7% 상승한 118.6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1% 하락한 6.361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3.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타결 기대로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발표 후 잠깐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긍정적 경기평가에 힘입어 지수들은 다시 방향을 바꿔 일중 고점에서 거래를 끝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8거래일 연속 상승, 2.19%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올해 남은 기간 6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 직후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축소했다.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한층 매파적 행보가 나올 것을 기대한 일각의 예상이 빗나간 영향이 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하락, 배럴당 95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기대와 미 원유재고 증가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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