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으며 FOMC 이후 변곡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대외 여건들이 대부분 환율의 추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재료들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단기적으로 원/달러환율이 1,2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3월 FOMC를 기점으로 환율의 상승세는 진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될 수 있고, 올해 정책 기조 전환을 시사한 ECB의 행보 변화를 외환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3원 상승한 1,242.3원을 기록했다. 개장 이후 러시아 디폴트 현실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인해 상승 폭을 키워 3일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환율이 1,240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20년 5월 25일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공 연구원은 환율 급등세 원인으로 우크라 사태 격화, 美 금리 인상, 중국 코로나 재확산을 꼽았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선호 현상으로 인해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연일 격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불거진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가 가장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위기 국면에서 항상 안전자산, 안전통화로 이목이 집중되는 구도가 그대로 작동한 것으로 해석했다.
안전자산 선호 경로 외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3월 FOMC를 기점으로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이미 예상된 기준금리 인상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경기 둔화보다는 물가안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정책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그 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담도 컸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전시를 봉쇄했다는 소식 역시 위안화 약세 경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대응으로 인해 올해 제시된 경제성장률 목표 5.5%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이 사실상 유일하게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도 위안화에는 약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단기적으로 1,250원 상회할 가능성...FOMC 이후 변곡점 예상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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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단기적으로 1,250원 상회할 가능성...FOMC 이후 변곡점 예상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