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2원 오른 1,228.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0원 오른 1,23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2월 CPI가 높게 나온 가운데 상승했던 달러지수 등 영향을 받아 '상승'시작했다. 다만 지난밤 역외 NDF 상승분에 연동해 달러/원은 1,220원 후반대서 강보합으로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로 코스피는 초반 0.6% 정도 하락하고 있다. 초반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달러/원은 1,230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1,230원 상단에서 매도가 나오면서 상단이 막히고 다시 1,230원 전후서 수급이 대치하고 있다.
전거래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외교적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긴 했지만 양국 외무장관들이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2월 CPI가 4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긴축에 대한 시장 우려가 확대됐다. 유로존 역시도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긴다고 밝히며 매파적인 ECB로 해석됐다.
지난밤 미국 시장은 관련 재료를 소화해 위험 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인플레 확대와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드러났다.
달러인덱스가 0.6%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 후 다음주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이 확실시된 영향이 컸다.
달러/원은 역외NDF가 소폭 상승한 부분을 반영해서 1,220원 후반대서 시작한 후에 초반부터 지난밤 미국 리스크오프 장세와 연동해 1,230원 안착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40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가운데 0.5% 하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1%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만에 반등했던 달러지수는 이날 다시 내림세다. 현재 0.15% 내린 98.367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중앙은행 긴축 및 동유럽 위기 장기화 우려에서 비롯된 위험선호 둔화 영향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경직한다. 휴일 전 환율 상승을 관망하던 수출 업체는 다시 물량을 일부 소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당국이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롱심리 과열을 제약해줄 공산이 크다"며 "따라서 달러/원은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다. 다만 네고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에 일부 상쇄되며 1,230원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