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러-우 전쟁, 외교적 해결 기대감..위험자산 급반등

  • 입력 2022-03-10 07:50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외교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지난밤 위험자산 가격이 급반등한 것과 연동해 큰 폭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2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큰 폭 낮춘 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로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했던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틀 연속 내린 부분을 반영해 달러/원이 갭하락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밤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에선 리스크온 심리가 뚜렷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 의지를 드러내면서 러-우 간 외교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빌트지 인터뷰에서 “일부 사안을 두고 타협하는 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호르 조브크바 대통령실 부실장도 “서방으로부터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하는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타협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OPEC+가 증산 기대를 높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넘게 폭락, 배럴당 108달러 대로 내려섰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폭락해 시장이 도리어 안정을 찾았다.

리스크온 재료를 소화해 달러지수가 1.1%대 급락했고, 유로/달러가 1.55% 급등하는 등 위험통화가 가치가 급반등했다.

프랑스, 독일 등 주가지수가 7%대 급등한 가운데 미국에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6% 급등했다. 리스크온 영향에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진 가운데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상승, 1.95%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NDF 하락분을 반영해서 1,220원 초중반대로 하락 시작한 후에 최근 급등분을 되돌림하는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날 개최될 ECB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 2월 CPI 발표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 러-우 전쟁, 외교적 해결 기대감 나타나..OPEC+ 증산 기대감 속 유가 급락

지난밤 우크라이나가 협상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러-우 전쟁이 외교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위험 자산 가격이 급반등한 가운데 OPEC+ 증산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빌트지 인터뷰에서 “일부 사안을 두고 타협하는 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직접적 접촉이 없었다”면서 “두 정상 간 직접적 대화가 이뤄진 후에야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호르 조브크바 대통령실 부실장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서방으로부터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하는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넘게 폭락, 배럴당 108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증산 기대가 커져 강한 압박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발언한 점도 유가 폭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6.84달러(13.16%) 낮아진 배럴당 111.14달러에 거래됐다.

■ 우크라 협상 의지 속 리스크온..달러지수 급락/영미권 주가지수 급등/미국채 금리 급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1% 급락, 이틀 연속 내렸다.

최근 폭등한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타협 의지를 재강조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탓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12% 낮아진 97.96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54% 높아진 1.106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3% 오른 1.318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3% 상승한 115.8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내린 6.321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5% 이하로 동반 상승, 닷새 만에 반등했다. 원자재가격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국제유가가 10% 넘게 급락했고, 금과 은, 백금과 구리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타협 의지를 재확인한 점 역시 호재로 인식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상승, 1.95%대로 올라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타협 의지 속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AT&T 등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소식이 전해졌다. 다음날 미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커진 점도 수익률 급등에 일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