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미국과 러시아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 21개월래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22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인 1,219.0원보다도 8.1원 오르면서 장 중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코스콤CHECK(5103)에 따르면 종가 기준한 달러/원 환율은 2020년 5월 29일 기록했던 1,238.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8원 오른 1,219.0원으로 시작했다. 코스콤CHECK(5103)에 따르면 달러/원은 오전부터 1,220원을 웃돌며 장중 고점 기준시 지난 2020년 6월 2일 이후 2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전을 공격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시작했다. 전주말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21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이고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이란 리스크오프 재료를 소화해 상승 시작한 이후 이날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것에 레벨을 대폭 올렸다.
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곤 있지만 세계 2차 대전 이후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치하는 가운데 이념전 양상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의 강대강 대치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장 중 전해졌던 미국과 유로존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 논의와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제공 고려 등 뉴스에 위험 회피가 더욱 강해졌다.
이러면서 아시아 주가지수가 이날 급락세를 나타냈다.
기관이 9,600억원 가량, 외국인은 1조 1,850억원이란 기록적인 순매도를 보여 코스피 지수가 2.3%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 급락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2020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구두개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당국은 이날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내 완연한 위험회피 분위기에 당국 개입은 달러/원 상승에 일시적 제동 역할 밖에 하지 못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45분 현재 0.36% 상승한 98.868에 거래되고 있다.
■ 러, 우크라 원전 공격에 달러/원 상승 개장..21개월래 최고 수준 지속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8원 오른 1,219.0원으로 시작했다.
코스콤CHECK(5103)에 따르면 달러/원은 오전부터 1,220원을 웃돌며 장중 고점 기준시 지난 2020년 6월 2일 이후 2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전을 공격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시작했다. 전주말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21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이고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과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핵전쟁 공포가 전세계 시장에 번진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 대사관이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미 행정부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67만 8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44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실업률은 전월 4%에서 3.8%로 하락, 예상치(3.9%)를 밑돌았다.
리스크오프 재료를 소화했던 미국 금융시장에선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 고조로 안전통화 수요가 급증했던 가운데 달러는 유로화 대비 강세, 엔화 대비론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넘게 급등, 배럴당 115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 지난 2008년 9월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초반부터 나오면서 1%대 급락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대로 낙폭을 키웠다. 달러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30%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478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유동성 2,9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1일 500억위안, 2일 1,900억위안, 3일 1,900억위안, 4일 2,900억위안을 순회수한 가운데 이번주 첫째날도 2,9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최근 5영업일 총 1조1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 장 중, 미국과 러시아 간 강대강 양상 나타나
아시아 금융시장에선 미국과 유로존이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더욱 뚜렷했다. 이번주 첫 거래일 위험 자산 투자심리가 상당히 훼손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요구를 수용하고 저항을 멈출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우크리아나를 비무장 지대로 만들 것이며, 우크라이나 현 정부를 제거할 것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전했다.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회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처벌하기 위한 제재안 통과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미 행정부 역시도 추가적인 제재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관련 사안은 정부 내에서 미국내 에너지 산업 관계자들과 같이 논의되고 있다"며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 미국 소비자들과 글로벌 공급망에서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EU 관계자 3명은 "각국 외무장관들이 이날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 등 동맹국들과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현재 유럽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와 관련해서 어떤 식으로 공동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고문들은 사우디와 관계를 개선하고 원유 증산을 요청하기 위해서 올 봄에 사우디에 방문하는 안건을 논의 중에 있다. 미국이 저자세로 사우디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함에 따라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이 심각함을 잘 보여준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미국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공군 전력 증강을 위해서 서방세계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과 폴란드가 폴란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이번 논의는 우크라이나가 폴란드로부터 러시아가 제작한 전투기를 제공받는 것을 포함한다. 차례로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 당국 개입에도 달러/원 1,220원 중후반대..횡보하며 숨고른 오후 장세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확대해 21개월 최고치를 지속 경신한 이후 횡보하면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후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이란 리스크오프 재료를 소화해 상승 시작한 이후 이날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것에 레벨을 대폭 올렸다.
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곤 있지만 세계 2차 대전 이후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치하는 가운데 이념전 양상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의 강대강 대치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장 중 전해졌던 미국과 유로존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 논의와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제공 고려 등 뉴스에 위험 회피가 더욱 강해졌다.
이러면서 아시아 주가지수가 이날 급락세를 나타냈다.
외환당국은 이날 2020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구두개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당국은 이날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내 완연한 위험회피 분위기에 당국 개입은 달러/원 상승에 일시적 제동 역할 밖에 하지 못했다.
이날 기관이 9,600억원 가량, 외국인은 1조 1,850억원이란 기록적인 순매도를 보여 코스피 지수가 2.3%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 급락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45분 현재 0.36% 상승한 98.868에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원유 등 에너지 가격까지 급등했다"며 "시장 심리가 불안해진 가운데 리스크오프 장세가 이어졌고 원화도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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