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4일 오후 장에서 조금식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7분 현재 1,212.3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7.70원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보다도 4.3원 오른 수준이다.
이날 고점 수준인 1,212원 중후반에서 다시 상단을 막아서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달러/원은 1,212원 전후에서 수급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장 중엔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해졌다.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자포리자 원전 사격 중지하고 소방관 진압을 허용해야 한다”고 러시아 군에 촉구했다.
러시아 군 공격을 받은 자포리자 원전 인근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시설 주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시장이 다소 안심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서 "자포리자 원전내 원자로가 견고한 구조 하에 보호받고 있다. 또한 원자로가 안전하게 작동이 중단됐다"며 "원자력 사고 대응팀을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 갔다. 우리가 확인한 바론 주변 시설에 방사능 수치가 오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달러/원이 상단에서 나오는 네고 물량에 저항을 받곤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연준의 긴축 우려감 속에서 매수세 역시 강해 상승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이날 기관이 3,600억원 가량, 외국인은 4,8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1.1%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4% 급락하고 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0.22% 상승한 97.92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키우고 있는 부분도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 재료가 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러시아 우크라 원전 공격이 이날 시장을 들었다 놨다하는 것 같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원화가 급락한 후에 네고 물량 출회로 상단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크라 사태로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매수세 역시도 만만치 않아서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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