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4원 오른 1,208.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4.6원 오른 1,20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하면 1,2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좀 높이며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미국 경제지표,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주목했다.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PMI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푸틴 측근들을 향한 추가 제재가 발표됐다. 파월 의장은 전일 발언과 비슷한 어조로 신중한 긴축에도 3월 25bp 인상을 재차 강조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했던 미국 장에선 달러지수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여 0.4% 상승했다. 실적 부진 속에 기술주가 약세폭을 키워 나스닥지수가 1.56% 급락해 특히 부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하락, 배럴당 107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는 소식이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지난밤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오르면서 시작한 후에 1,210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쪽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대기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80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가운데 0.7%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 내리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지정학 위험 경계 속 위험선호 심리 둔화 영향에 1,210원 저항선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다만 중공업을 비롯한 수출업체 네고, 당국 미세조정은 상단을 경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상승 출발 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역외 주도하의 롱플레이 유입에 상승폭을 키우겠으나 수출 네고와 당국 속도 조절에 막혀 1,20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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