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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지표 둔화 중이나 당분간 양호한 수출 증가세 지속 - 대신證

  • 입력 2022-03-02 09:0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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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일 "선행지표가 둔화되고 있으나 당분간은 양호한 수출 증가세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다은 연구원은 "선행지표인 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둔화세는 한국 수출에 대한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향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세안 및 주요 선진국 경기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3월 수출부터는 전년도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1~2월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수밖에 없겠지만 세계 교역량과 글로벌 제조업 PMI를 감안할 때 아직까지 수출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수출의 성장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 2월 수출 단가상승으로 높은 증가세 이어가

2월 한국 수출은 539.1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0.6%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27.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입도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530.7억 달러로(YoY +25.1%) 당월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단가는 1월 +6.1%에서 2월 +16.2%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수출물량은 +8.6%에서 +3.8%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따라서 2월 수출의 양호한 성장세는 비용 상승분을 수출단가에 잘 반영시킨 영향이 크다.

단가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제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월 8.1%에서 9.4%로, 일평균 수출액도 전월대비 24.4% 증가했다.(2월 석유제품 수출단가 전년동월대비 +33.8%)
2월 무역수지는 +8.4억 달러로 2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요인이었던 원자재 가격은 높은 수준을 지속했으나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월대비 34.6억 달러 감소했다(원유 도입단가 및 물량 MoM +14.5%, -18.6%).

아세안향 수출이 크게 확대되고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아세안 내 산업생산 회복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올해 1분기 들어 對베트남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아세안향 수출 증가에 기여헸다"고 밝혔다.

베트남 수출은 1월 +14.2 → 2월 +33.9%로 대폭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또 "對러시아 수출이 전체 73%를 차지하는 CIS향 수출이 우려은 달리 전년동월대비 +45.6%로 증가폭이 확대됨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높은 가격과 중국/아세안 등의 견조한 수요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자동차가 미국∙EU에서 SUV/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인상과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 개선에 힘입어 석유화학도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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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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