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러-우 위기 고조 속 美 리스크오프

  • 입력 2022-03-02 08: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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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지난밤 상승했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상승'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위기가 고조된 상황을 주목했다. 유로존에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내놓은 가운데 애플도 러시아에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이날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르키프를 공격해 23명이 숨졌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애플은 러시아 내 애플스토어에서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에선 리스크오프 장세가 이어졌다.

달러인덱스가 0.7% 급등, 이틀 연속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위기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뉴욕 3대 주가지수가 1.7%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층 격화돼 지수들이 압박을 받았다.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하락, 1.72%대로 내려섰다. 수익률곡선은 한층 가팔라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급등, 배럴당 103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만에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서 1,200원 중후반대로 상승 시작한 후에 국내 주식시장 등 주변 분위기를 살피는 가운데 수급 장세로 1,205원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

■ 러-우 위기 고조 속 EU 러시아 은행 규제 합의..애플도 제재 합세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위기가 고조된 상황을 주목했다. 유로존에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내놓은 가운데 애플도 러시아에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군 중인 러시아 지상군 호송대의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막사테크놀로지는 약 64㎞(40마일)에 이르는 러시아군 호송차량 행렬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막사는 이날 오전에는 호송차량 길이가 17마일(약 27㎞)이었으나 오후 40마일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호송대에는 러시아 탱크와 자주포, 장갑차 등 군수차량이 포함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이날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르키프를 공격해 23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바비 야르 추모 시설 인근의 TV 타워를 공격했다"며 "러시아의 범죄자들이 야만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책은행인 VTB방크, 방크로시야,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등이 배제 대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러시아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가스프롬방크는 배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가 배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보면, 유로존이 여전히 러시아 금융시장을 고립시킨 결과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특히 에너지 공급을 걱정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러시아 내 애플스토어에서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러-우 위기 고조 속 추가 제재 지속..美 리스크오프 장세 지속/유가 7년래 최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급등, 이틀 연속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위기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레벨을 낮추는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를 따라 달러인덱스는 빠르게 고점을 높여갔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72% 높아진 97.38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87% 낮아진 1.112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8% 내린 1.331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9% 하락한 114.8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상승한 6.319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층 격화돼 지수들이 압박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군 중인 러시아 지상군 호송대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르키프를 공격해 수십 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정학적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하락, 1.72%대로 내려섰다. 수익률곡선은 한층 가팔라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심화로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 베팅이 약해져 수익률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머니마켓에서는 이달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25bp 인상 확률은 94%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급등, 배럴당 103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만에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유가 흐름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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