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6원 오른 1,205.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9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45원 오른 1,20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든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내놓은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부분을 반영해서 '상승'시작했다. 전일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 1,205원으로 레벨을 높인 채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와 미국간의 '장군-멍군' 행보를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우크라 사태를 주목하면서도 미연준 관계자들이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출 통제 및 외환거래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대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대러 추가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달러·유로·파운드·엔화 거래 제한, VTB를 포함 러시아 대형은행들 제재, 러시아 군대의 자금조달과 증강을 위한 능력 차단 등이 포함됐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의 연준 인상경로 영향 판단은 시기상조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경기상황 급전환이 없다면 3월 금리인상 개시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추가 제재 발언을 소화하면서 미국장은 안정을 찾았다.
달러인덱스가 0.9% 급등, 이틀 연속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여파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해 힘을 받았다. 주식시장 3대 지수가 3.3% 이하로 동반 반등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하락은 했지만 초반 낙폭을 상당폭 줄였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지난밤 미국장 반등에 연동해 1.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1.1% 상승을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일보다 0.02% 오른 97.099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1% 상승,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0.0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가 우려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주식시장 투심 회복 영향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어제 장 마감 후 서방이 강력한 제재를 경고해 환율은 NDF 시장에서 1,210원을 일시적으로 상회했지만 뉴욕장에서 기술주를 필두로 한 위험선호 회복이 관찰됨에 따라 4~5원 가량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국내 주식시장도 어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고, 월말을 맞이한 수출업체의 공격적인 네고 유입이 더해져 장중 상승폭 반납과 하락 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 투심이 극도로 예민해졌기 때문에 장중 동유럽 지정학 위기와 관련된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추가로 보도된다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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