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장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리스크오프 영향에 1,200원 대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20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195.10원으로 시작했다. 전일 역외NDF가 소폭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이러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살아났다.
달러/원도 관련 재료에 영향을 받아 점심시간 전후 단숨에 1,200원 대로 레벨을 높였다.
1,203원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해 저항을 받았다. 그러면서 오후 장에선 1,200원 초반 대에서 숨고르기 하며 신규 재료를 대기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6,800억원 가량 순매도한 가운데 리스크오프 영향에 2.6% 급락했다.
■ 미국, 러시아 제재 강화 속 리스크오프 나타나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195.10원으로 시작했다.
전일 역외NDF가 소폭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악화돼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시장은 미국의 추가 제재,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노르트스트림2 파이프라인 건설 주관사인 '노르트스트림2 AG'에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오후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예비군을 소집하고, 300만명 가량의 러시아 재외국민들에게 러시아를 떠나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재료를 소화한 미국 금융시장은 위험 회피가 강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5%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럽 통화 대비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달러는 위안이나 호주달러보다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80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가운데 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0.65% 하락을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일보다 0.01% 오른 96.218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3% 하락,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3%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NBC 나이트 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준비됐다. 이 밤이 끝나기 전에 전면적인 침공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유감스럽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 동쪽, 남쪽 모든 접경에서 침공을 시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췄다"며 "모든 것을 살펴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서 전면적인 침공에 나설 수 있는 상황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5%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280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1,9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이번주 들어서 4,7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하고 있다.
■ 러, 우크라 침공에 亞 리스크오프 확산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우크라 전면전 가면 물가압력 더 커진다. .물가전망 높였으니 인상 횟수 늘어난다는 기계적 전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 재료가 소멸된 가운데 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다수의 폭발 굉음이 나왔다는 목격이 전해졌다.
푸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바이든은 정당성 없는 푸틴 공격에 비난하고 나섰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요구했다.
각국 주유엔 대사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규탄했다.
주유엔 영국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머리에 총을 겨눴다. 푸틴 손가락이 총 방아쇠에 있다"고 말했다. 주유엔 미국대사는 " 푸틴이 군사행동을 승인한 것은 전쟁을 하자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주유엔 우크라대사는 "전쟁을 멈추라"고 말했고, 러시아 대사는 "이건 전쟁이 아닌 돈바스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푸틴 군사행동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유엔 중국대사는 "우크라 갈등 확대를 피해야 한다. 평화로운 해결로 가는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니다"라고 중재하는 입장을 전했다.
우크라 내무장관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 남부 오데사에 상륙해 국경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
UN사무총장은 "푸틴이 러시아군을 철수해야 한다. 21세기 이후 최악의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과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美 대통령도 "러시아 군사작전은 전세계에 매우 슬픈 일"이라고 했다. 전날 그는 푸틴을 천재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 공격은 국제법 위반에 심각한 안보 침해이다. 나토회의를 곧 소집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면서 미국 고위당국자는 "미국과 우방국들이 24일부터 러시아에 전방위적인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아침 계엄령을 선포했다. 짧은 비디오 성명을 통해서 그는 우크라 국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시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새벽에 돈바스 지역에 특별군사작전을 지시했다"며 "러시아군은 우리 국경에 위치한 군사장비와 경비대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우크라 국경수비대는 "러시아, 벨라루스, 크림반도 등 접경에서 공격을 당했다. 선제 사격이 아닌 상황에 따라 대응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 루한시크 지역당국은 주민들에게 대대적 피난을 지시했다. 이 지역은 푸틴이 최근 분리 독립을 승인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우크라 군사당국은 "러시아 항공기 및 헬리콥터 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보도를 하고 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러시아가 이번 침공을 위해서 상당히 오랜 기간 준비했고, 일사천리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리스크오프 확산..달러/원 단숨에 1,200원 대로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200원 초반 대에서 횡보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이러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살아났다.
달러/원도 관련 재료에 영향을 받아 점심시간 전후 단숨에 1,200원 대로 레벨을 높였다.
1,203원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해 저항을 받았다. 그러면서 오후 장에선 1,200원 초반 대에서 숨고르기 하며 신규 재료를 대기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대량 순매도하는 가운데 리스크오프 영향에 2.6% 급락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0.40% 상승한 96.58에 거래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다시 커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였던 이날 장세"라며 "일단 불확실성이 제일 문제인 듯하다. 사태가 어느 정도까지 번질 지 예상이 어려워 일단 위험회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어수선함이 정리돼야 시장이 좀 회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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