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오른 1,197.6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3.15원 오른 1,19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나타났던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다만 뚜렷한 리스크오프에도 역외 NDF가 소폭 오른데 그쳐 1,190원 중후반대에서 레벨을 조금 올린 후에 지난 주말 미국쪽 리스크오프 분위기와 어느 정도 연동될 지를 주목하는 초반이다.
초반 달러/원은 상단에서 대기하던 물량이 출회해 1,199원에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후반 영미권 시장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돼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상당히 강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군이 19만 명으로, 이는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추정했다. 러시아가 미국 측에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지난주 후반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지속하며 안전통화로서 달러화 수요가 연일 증가한 덕분이다. 리스크오프 영향에 뉴욕주식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하락했고,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하락해 1.92%대로 내려섰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장 중 퍼진 미국과 러시아 외교 당국자의 다음주 회담 기대감에 1.2원 내린 1,19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론 2.6원 내리는 데 그쳐서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이 드러났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1.7% 하락 중이다. 외국인이 45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인 가운데 기관도 1,400억원 순매도로 약세를 이끌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8% 하락해 지난주 후반 미국 약세 분위기를 이어받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일보다 0.02% 오른 96.09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0% 하락,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동유럽 지정학 긴장감, 연준 긴축 경계 지속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다만 2월 마지막 주를 맞이한 수출업체 네고는 상단을 경직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상승 출발 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역외 매수, 결제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에 막혀 1,190원 후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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