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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우크라發 국지적 분쟁에 변동성 확대..해프닝 인식 속 관망세

  • 입력 2022-02-17 15: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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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오후 장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했던 국지적 분쟁 소식에 한때 1,200원을 웃도는 등 급등한 이후 다시 상승분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달러/원은 오후 2시 35분 현재 1,196.9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0.75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 대비론 0.05원 약보합 수준이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견조한 매수세와 함께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오전부터 하방 쪽에 힘이 실린 모습이었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30분 전후로 우크라이나 군이 박격포를 발사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러시아쪽 보도가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이 박격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급발작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하고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는 등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돌연 확산됐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오전 자치를 선언했던 친러 성향의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 4곳에 박격포와 수류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퍼지면서 리스크오프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달러/원도 오후 12시30분부터 30분만에 5원 이상 오르면서 1,200원을 웃돌기도 했다.

다만 시장이 관련 재료를 최근 러시아와 서방국가간 긴장 국면이 아닌 지속해서 발생했던 국지적 분쟁으로 선을 그으면서 일단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달러/원은 오후 1시 이후로 상승분을 계속 좁혀 약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은 안정을 찾는 가운데 방향성 없이 사태를 관망하면서 주말 장세로 향하려는 분위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5,000억원이 넘는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때 하락 전환했던 지수가 현재 1%까지 올라온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0.7%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5.879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5% 하락,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과 변동이 없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국내 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등의 매수세로 좋은 수급을 나타낸 가운데 달러/원도 1,195원 밑으로 내려가는 시도를 했다"며 "1,195원 밑으로 가면서 숏심리가 좀 살아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우크라이나 박격포 발사 등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원이 1,200원대까지 단숨에 오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당장 전쟁이 날 것도 아니고 지역내 지속해서 나왔던 분쟁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달러/원이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고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금요일, 휴일을 앞두고 있다"며 "방향성을 잡기는 애매한 상황에서 시장이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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