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6일 장에서 러시아 일부 병력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철수했다는 소식 영향에 영미권 금융시장이 리스크온 분위기를 나타낸 것과 연동해 '하락'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역외NDF 하락분을 반영하면 1,197~1,198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하고 주변 분위기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영미권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에 아시아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연동할 지가 관심을 끈다.
우크라이나를 놓고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에 이해관계가 여전히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미국, 영국 정상은 여전히 러시아의 전쟁 도발 가능성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소식이 출현할 경우 장 중 어느 때라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보인다.
지난밤 영미권 시장은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수 소식에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배치돼 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고 발표했다. 비록 미국 지난달 PPI가 예상치를 상회해 긴축 경계감이 지속됐지만, 우크라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히 완화된 것에 시장은 더욱 집중했다.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4% 가까이 급락, 배럴당 92달러 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제법 큰 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2.04%대로 올라섰고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야기된 리스크오프와 견조한 결제 수요 등 영향에 8.7원 오른 1,198.8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 대비로 9원 가량 급등해 변동성을 키운 듯 보이지만 막바지 역외 커스터디 물량이 대량 출회했던 왜곡 현상을 바로잡는 가운데 등락폭은 4.6원으로 그리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지수 하락 속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190원 중후반대에서 소폭 내린 채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수급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매매 동향 및 국내 주가지수, 아시아 금융시장내 리스크온 지속 여부를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병력 철수 소식에도 美, 英 정상들 경계심 유지..美예상치 웃돈 PPI에 긴축 우려 여전
지난밤 영미권 시장은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수 소식에 리스크온 분위기로 흘렀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 이는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의 차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외교적으로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을 해결할 여지가 많다"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15만 명 병력을 배치하고 있어서 여전히 매우 위협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배치돼 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병력을 일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서방과의 외교적 해법 모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PPI는 전월대비 1.0%, 전년대비 9.7%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0.5% 및 9.1%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9% 높아졌다. 예상치는 0.4% 상승이었다. 전년대비로는 6.9% 올라 예상치(+6.3%)를 웃돌았다.
■ 러, 일부 병력 철수 속 달러지수 반락/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국제유가 급반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돼 안전통화 수요가 감소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배치돼 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2% 낮아진 95.96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4% 낮아진 1.130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3% 내린 1.353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09% 오른 115.5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한 6.357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8%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급락, 배럴당 92달러 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돼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배치돼 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고 한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39달러(3.6%) 하락한 배럴당 92.0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20달러(3.32%) 내린 배럴당 93.28달러에 거래됐다.
■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 美주가지수 나흘 만에 반등 성공/리스크온, 미국채 10년물 6bp 급등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 나흘 만에 반등했다. 러시아군의 일부 철군 소식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돼 힘을 받았다. 예상치를 웃돈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 소식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아냈으나, 주가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높아진 3만4,988.8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9.40포인트(1.58%) 오른 4,471.0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48.84포인트(2.53%) 상승한 1만4,139.76을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제법 큰 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2.04%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러시아군의 일부 철군 소식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됐다. 뉴욕주가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수익률 전반이 상방 압력을 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배치돼 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94bp 상승한 2.046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45bp 오른 2.360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4bp 하락한 1.5671%, 국채5년물은 3.21bp 오른 1.9418%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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