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5일 장에서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영향으로 상승했던 달러지수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막판 딜미스성으로 추정되는 대량 매물 출회로 막판 급락한 영향 속에서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190원 중후반 대로 레벨을 상당히 높인 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운 채 시작한다고는 해도 전일 국내 주식시장에 대외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 속에서 수급상 이유로 변동성을 키웠던 일시적 해프닝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날 급등분은 달러/원 흐름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밤 미국 금융시장 분위기는 미국 긴축 경계감,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영향을 받긴 했지만 장중 움직임만 놓고 보면 위험회피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 주식이 지난주 후반 급락해 우크라발 재료를 충분히 소화했고, 긴축 가속화 부분도 선반영된 측면이 강해서 낙폭을 상당폭 줄이는 오후 분위기였다.
이를 고려하면 국내 코스피지수는 최근 이틀간 2.5% 빠져 관련 재료를 충분히 소화했기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어떤 지에 따라서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 부분이 불확실성이 많아서 지수의 상하방이 모두 열린 부분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오전 8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강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장에선 불라드 총재가 '7월 초까지 100bp 인상 지지'한다고 재차 발언한 것에 긴축 경계감이 재차 발동됐다.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방과 대화를 계속하자 제안한 것에 푸틴이 좋다고 대답한 소식이 또 주목을 받았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부양정책 철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7월 1일까지 100bp(1bp=0.01%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유럽에서 자국의 안보와 관련해 미국 및 그 동맹국과 대화를 계속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긴축 경계감이란 관련 재료를 소화해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미국 3대 주가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제법 큰 폭 높아졌고,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1.98%대로 올라섰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오프 장세에도 불구하고 수급상 네고 물량 출회 등 매도세 우위 영향 가운데 막판 딜미스성 매물 대량 출회로 7.4원 내린 1,19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반부터 당국 경계감과 네고 물량 등에 초반 상승세가 제한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 1,190원 중후반대로 상승 개장한 후에 수급 장세를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 미국 긴축 관련한 신규 재료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놓고 러시아와 서방국가들 간의 긴장감이 여전해도 주요국 정상들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드러내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던 전일 영미권 분위기였다.
전일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나타냈던 외국인이 막판 순매수세 전환해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어떤 매매 동향을 나타낼 지 주목되며,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오름세 전환할 지가 관심을 끈다.
■ 美 긴축 우려 속 러 "서방과 대화할 것"..달러지수 상승 속 유가 급등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부양정책 철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7월 1일까지 100bp(1bp=0.01%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대응 관련 연준의 신뢰성이 위태롭다”며 “우리는 경제지표에 따라 반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유럽에서 자국의 안보와 관련해 미국 및 그 동맹국과 대화를 계속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외무장관의 ‘대화 지속’ 조언에 “좋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부양정책 철회를 앞당겨야 한다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운이 이어진 점도 달러인덱스를 한층 지지했다. 우크라이나 긴장을 완화할 만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달러인덱스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코스콤 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7% 높아진 96.267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4% 낮아진 1.130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3% 내린 1.353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09% 오른 115.5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한 6.357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8%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급등, 배럴당 95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36달러(2.53%) 높아진 배럴당 95.4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04달러(2.16%) 오른 배럴당 96.48달러에 거래됐다.
■ 러 외무장관 "서방과 대화 계속 할 것"..美 주가지수 소폭 약세 속 긴축 우려에 국채 금리 반등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로 초반 압박을 받았다가,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을 완화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방과 대화를 계속하자’는 자신의 제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89포인트(0.49%) 낮아진 3만 4,566.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00포인트(0.38%) 내린 4,401.6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24포인트(0.00%) 하락한 1만 3,790.92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제법 큰 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1.98%대로 올라섰다. 2년물 수익률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부양정책 철회를 앞당겨야 한다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이 수익률 전반을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로 뉴욕주식시장이 낙폭을 줄인 점,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장기물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52bp 상승한 1.986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57bp 오른 2.285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65bp 상승한 1.5785%, 국채5년물은 4.38bp 오른 1.9097%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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