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오후 장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야기된 리스크오프에도 네고 물량 출회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달러/원은 오후 1시 50분 현재 1,197.9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0.60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미국과 러시아의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서도 달러/원은 이번주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을 대기하면서 조금 등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 관련한 새로운 소식에 대한 경계감도 달러/원 움직임 축소에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지정학적 우려 확대로 전반적 리스크오프가 확산되긴 했다. 다만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당국자들의 시장 안정 의지 피력과 함께 수급상 네고 물량이 상단을 막는 모습이다.
얇은 장세에다 리스크오프로 변동성을 키울 법도 한데 불확실성을 키우는 재료 때문인지 달러/원이 상당히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오후 네고 물량 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해 약보합하곤 있지만 하단을 받치는 결제수요가 견조하다보니, 이날 1,196~1,200원 선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96.06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4% 상승,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1.3% 하락을 기록 중이다. 일본 닛크에225지수도 2% 급락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대내외 리스크오프 분위기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에선 얇은 장세 속에서 수급에 따라서 좀 내렸다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며 "좀체 가늠할 수 없는 시장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연준 3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이다. 또 이번주 ECB총재 연설이 있다보니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선 네고 물량이 좀 출회해서 2원 가량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수급상 결제가 우위에 있는 흐름이다보니 1,196원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1,196~1,200원 레인지에서 이날 장을 마무리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지수가 상당폭 낙폭을 줄이지 않는다고 하면, 달러/원이 의미있게 빠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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