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내린 1,194.5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2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85원 내린 1,19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난해 12월 흑자폭이 전월대비 60억달러 축소됐다는 소식과 함께 영미권 주가지수 급등분을 선반영했던 국내 주가지수는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1월 CPI 경계감이 이어져 최근 3거래일 하락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지난밤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내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 부분 완화된 영향을 받아서,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영미권 시장에선 미국 1월 CPI를 앞둔 경계감도 유지됐지만 상장 기업들의 호실적, 유로존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 미국채 입찰 호조, 주식시장 저가 매수세 등에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히 완화됐다.
리스크온 분위기를 조성하는 재료가 힘을 받은 가운데 미연준 관계자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기존 입장은 유지했다. 다만 매파로 알려진 메스터 총재가 3월 50bp 인상에 선을 긋는 입장을 내놓은 부분도 시장내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시켜줬다.
미연준 내에서 '매파'로 알려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시장 교란을 원치 않는다. 3월 50bp 인상 가능성 크지 않다"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5bp 단위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했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0.05%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경계심과 10년물 입찰 호조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따라서 움직였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수세와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 영향에 1.2원 하락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결제 수요가 하단을 견조하게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하락분을 반영해 1,195원 전후 수준에서 하락 개장한 후에 장 중엔 이날밤 나올 1월 미국 CPI를 대기하는 장세를 이어가려는 초반 분위기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85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지만 전일 선반영된 상승 분위기에 0.4%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초반 0.8% 상승으로 다소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흑자폭이 전년 및 전월대비 둔화됐다. 다만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2월 경상수지는 6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60.0억달러 축소됐다. 이로써 1~12월중 흑자규모는 883.0억 달러로 전년동기간대비 124.0억달러 증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미국 물가지표 관망 속 연준 위원 50bp 인상 우려 진화에 따른 달러 약세, 리스크 온 등 영향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가매수, 미국 물가지표 관망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오늘 하락 출발 후 주식시장 외인 순매수, 역외 숏,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다. 다만 결제수요에 상쇄되며 1,190원 초중반 등락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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