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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채권도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등 갈수록 태산 - 하나금투

  • 입력 2022-02-09 08:4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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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신용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는 등 분위기는 갈수록 태산"이라고 밝혔다

김상만 연구원은 "지난주(설연휴 포함 2주) 신용 스프레드는 전반적으로 확대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발행공급이 역대급으로 쏟아진 가운데 대내외 시장금리의 급등이 채권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라고 풀이했다.

예년처럼 연초효과가 나타났으면 물량부담을 거뜬히 소화하면서 오히려 강한 입찰이 시장흐름을 강세로 이끌었던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월간기준으로는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됐지만 월초의 강세를 상당부분 되돌리면서 기대했던 연초효과는 용두사미에 그쳤다"며 "섹터별로는 은행채/공사채 등 초우량물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약세가 제한되면서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에 이어 BOE, ECB 또한 기준금리의 인상 단행 내지는 양적완화의 중단 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통화당국의 긴축스탠스가 시간이 갈수록 동조화 혹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통화정책당국들의 자신감 또는 조바심의 배경에는 고용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견조히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제는 지표가 가리키는대로 교과서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단 이렇게 된 이상 경제주체들의 대응은 그에 걸맞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초 신용채권의 발행급증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발행사들간에도 금리가 시간이 갈수록 더 오를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면서 "물론 연초에 발행이 증가하는 계절성도 있지만 올해의 양상은 그런 범주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수급불균형은 신용스프레드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요자 입장에서도 금리가 급등하는 와중에 채권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다"며 "그런 맥락에서 향후 은행들은 채권투자보다는 대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에 따라 발행사들도 조달환경이 빡빡해질 채권시장(직접금융)을 우회해 대출시장(간접금융)을 노크할 유인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시장금리가 상승할 때에는 이자비용 증가에 더해 차환 여력이 이전에 비해 감소하는 현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면서 "특히 지금처럼 전반적인 유동성환경이 되돌려지는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들의 경우 유동성관리를 위해 부채만기구조를 장기화해야할 필요성이 이전에 비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와 연관돼 최근 건설사들의 PF유동화증권을 통한 부외부채 조달규모 및 그와 관련된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PF대출조달의 경우 유동화 만기가 짧을 경우 프로젝트와 관련 조달간에 만기불일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금융사들의 조달-운용 만기 불일치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PF유동화증권 규모를 상회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은 인정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회사별로 PF유동화증권을 포함한 우발채무에 대한 공시관행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관성 있는 비교가 어려운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한 "건설업에만 해당하는 사안은 아니지만 단기유동화 방식을 통한 조달은 자금시장 경색시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할인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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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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