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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연준 3월 금리 50bp 인상 여부 분수령..1월 CPI 경계감 지속

  • 입력 2022-02-09 08:1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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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9일 장에서 지난밤 달러지수가 반등했지만 역외 NDF가 소폭 내린 부분을 반영해 약보합 수준의 1,190원 후반대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시장에선 주 후반 발표될 1월 CPI를 앞둔 경계감이 지속 표출됐다. 물가 수준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미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조금씩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전일 달러지수가 0.2% 반등했는데, 이는 CPI 경계감 속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오른 것에 연동한 것이었다. 미국 주가지수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긴축 수혜주인 금융주 등의 강세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기술주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4% 상승한 점이다. AMD가 3.7%, 엔비디아는 1.5%, 인텔 1.3%, 마이크론테크가 4.0%, TSMC는 1.1%, 퀄컴 2.0% 등 주요 종목들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부터 11일까지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22'가 개최되는 상황에서 전날 미국 반도체 섹터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부문 주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 지, 국내 주가지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 주목할 만하다.

미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상승, 1.96%대로 올라섰다.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에 미연준이 다음달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부분을 시장이 선반영하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하루만에 다시 1,190원 후반대로 내려섰다. 미국 긴축 우려 완화에 따른 미국채 단기물 금리 하락, 달러지수 약보합 등에 연동해서 내렸던 시가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부분을 시장 가격이 선반영한 가운데서 관련 지표들을 보면서 단기적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연준이 3월 25bp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서 주 후반 발표될 1월 미국 CPI가 예상 수준과 얼마나 차이가 날 지에 따라서 50bp 인상 여부가 판가름 날 수가 있다.

라가르드 ECB 총재가 통화정책과 관련된 어떠한 조정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구두 개입에 나섰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가중된 현 상황서 유로존도 긴축 가속화 뜻을 밝혔고, 호주 RBA도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늘고 있다.

주 후반 발표될 1월 미국 CPI를 예의주시하는 경계 모드가 이날 장에서도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전일 뉴욕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부분, 국제유가 이틀째 조정, 유로존 지정학적 우려 다소 완화, 반도체 관련 전시회 기대감 등이 작용할 경우 네고 등 매도세와 함께 원화 강세 재료가 될 수 있어 보이고 달러/원 하방 쪽에 무게추가 쏠릴 수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를 전망하는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는 부분, 그리고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부분은 달러/원 상방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소폭 하락분을 반영해 1,190원 후반대에서 개장한 후에 상하방 재료간 상쇄 효과가 나오는 가운데 1월 미국 CPI를 대기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것 같다. 장 중 주가지수 변동폭 확대나 달러, 위안화 등의 움직임, 미국채 등 주요국 수익률 변동 상황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엇보다 1월 미국 물가 수준에 따라서 미연준의 3월 25bp, 50bp 금리 상승폭이 조절 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지속 유지하면서 등락폭이 제한된 이번주 초반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속 달러지수 0.2% 반등/WTI 이틀째 내림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 후반 미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다음달 50bp(1bp=0.01%p) 금리인상 기대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8% 높아진 95.597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월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월에는 0.5% 상승한 바 있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19% 낮아진 1.142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9% 오른 1.354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37% 상승한 115.5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높아진 6.368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5%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하락, 배럴당 89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리며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의 핵협상이 이날 재개됨에 따라 유가가 연 이틀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96달러(2.2%) 하락한 배럴당 89.3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91달러(2.1%) 내린 배럴당 90.78달러에 거래됐다.

■ 호실적 속 뉴욕 3대 주가지수 상승/CPI 경계감 속 국채 수익률 상승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 속에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통화정책 긴축 우려에도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진 덕분이다. 최근 큰 낙폭을 기록한 기술주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65포인트(1.06%) 높아진 3만5,462.78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7.66포인트(0.84%) 오른 4,521.5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8.79포인트(1.28%) 상승한 1만4,194.4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상승, 1.96%대로 올라섰다. 주 후반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를 앞두고 연일 상방 압력이 이어졌다.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다음달 50bp(1bp=0.01%p) 금리인상 기대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월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월에는 0.5% 상승한 바 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37bp 오른 1.962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91bp 상승한 2.256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71bp 오른 1.3454%, 국채5년물은 5.50bp 상승한 1.8183%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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