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7원 내린 1,198.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85원 내린 1,197.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8일 장에서 지난밤 역외NDF 환율이 하락한 것과 연동해 레벨을 조금 낮춰 1,190원 후반대에서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시장은 주후반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는 장세를 나타냈다. 고용 상황이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CPI도 높게 나오면 긴축 가속화 우려가 다시금 불거질 수 있기에 시장은 경계심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달러지수는 0.03% 소폭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주중 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전일 영미권에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을 주목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대화를 열어놨다. 단 우크라이나 침공 시 제재할 준비도 되어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하면 '노르트스트림2'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의 어떤 조정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다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도 관심을 끌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 안보 우려와 우크라이나 주권 모두 함께 존중돼야"한다고 밝혔다.
미국 1월 CPI 발표를 대기하는 장세로 변동폭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유럽 긴축 가속화 우려를 낮추려는 관계자의 구두 개입이 나왔다. 또한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서 주요국 관계자들이 사태를 진전시키려는 노력도 드러났던 지난밤 영미권 흐름이었다.
미국 1월 CPI를 대기하는 심리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유럽 긴축과 지정학적 우려감이 다소 해소되면서 아시아 주가지수는 오전 초반 상승 흐름이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기관이 1,1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1.2% 상승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초반 0.6% 상승하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강달러 압력 둔화, 수출업체 네고 등 수급부담 영향에 1,190원 대 재진입을 예상한다"며 "다만 결제수요 유입, 뉴욕장 막판 주식시장내 포지션 정리로 위험 선호 회복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하단을 경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뒤 약달러, 수출 네고 물량을 소화하며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다. 다만 결제수요 때문에 장중 낙폭은 제한되며 1,19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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